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 후보들이 밝힌 주요 종책은…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 후보들이 밝힌 주요 종책은…
  • 엄태규 기자
  • 승인 2019.09.05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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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스님 복지확대, 인재양성 한 목소리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가 9월18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치러진다.

한국 비구니 승가의 대표인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출을 위한 제13차 임시총회가 9월18일 오후1시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다. 이번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는 육문스님과 본각스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육문스님과 본각스님이 선거를 앞두고 비구니회 발전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담아 종책자료집을 발표했다. 다음에서는 두 후보 스님이 밝힌 종책들을 소개한다.

“존경받는 승가로 거듭나는 전국비구니회”
기호 1번 육문스님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
비구니 스님 복지 확대
수행과 전법활동 확대‧지원
교육 체계화로 인재 양성

육문스님

기호 1번 육문스님이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종책은 ‘안정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지난 4년 동안 회장 소임을 맡으며 전국비구니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제11대 집행부의 성과를 계승해 나가면서 부족했던 점을 혁신해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종책에 담겼다.

육문스님이 6000여 비구님 스님들에게 제시한 종책은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 △비구니 스님 복지 확대와 내실 강화 △수행과 전법활동 확대 및 지원 △교육 체계화로 인재 양성 등 4개 영역 12대 운영목표로 구분된다.

특히 육문스님은 지난 2015년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 당시 ‘비구니 위상과 권익향상, 변화가 첫걸음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것과 같이 12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밝힌 종책에서도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를 첫 번째 종책으로 내세웠다.

과거에 비해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이 강화되고 종단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역할도 확대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육문스님은 비구니 특별교구 설립 추진, 선학원 제반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최대화, 총무원과 종립학교 복지기관 등 각 분야별 교역지에 비구니 소임 확대 등을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또 비구니 스님 수술의료비 지원 등 제11대 집행부의 성과 가운데 하나인 비구니 스님 복지 확대 역시 주요 종책으로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비구니 스님 전용 복지요양원 설립 추진, 각 지역 불교요양원과의 연계 확대, 해인사 자비원 운영의 내실 강화, 복지시설 지원 강화, 입원 및 수술 의료비 지원과 무료 건강검진 대상자 확대, 전국비구니회관 숙소 재정비 등을 강조하며 비구니 스님 복지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문스님은 수행과 포교, 인재양성 지원 등도 주요 종책에 담았다. 청소년과 다문화, 이주노동자 등 각 분야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포교활동,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지원하고,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미술 등 불교문화콘텐츠 포교 사업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국비구니회 개설 연수교육 무료 실시, 전문가 과정 교육 개설, 장학사업 확대, 불교 연구 및 포교, 문화 분야의 그룹스터디 지원, 국제적인 불교전법‧포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체계화해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육문스님은 “지난 4년은 원로 스님들로부터 사미니 스님까지 부족함 없이 두루 살피고자 노력했다. 원로회 구성, 비구니 명사 법계품서 등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강화와 교육, 복지, 회관불사 등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아직 전국비구니회는 이부승가의 위치로 자리매김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운영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이 결집된 조직으로 강화할 것이다. 또 종단과 긴밀한 협조로 제반 인프라를 갖춰 전국비구니회가 조계종의 견고한 한쪽 날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육문스님은 1946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성태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2년 동산스님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석암스님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9년 팔공산 양진암에서 수선안거이래 25안거를 성만했으며 제11대 중앙종회의원, 은해사 백흥암 감원, 군위 법주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비구니선원선문회장을 맡으며 승가교육과 본분납자 육성에 힘썼다. 2015년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에 선출돼 지난 4년 동안 안정적으로 전국비구니회를 이끌어왔다. 현재 은해사 백흥암 회주, 군위 법주사 회주 등을 맡고 있다.
 

“소통‧실천하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겠다”
기호 2번 본각스님

현실적인 복지 체계 구축
인재 육성과 활용방안에 진력
열려있는 전국비구니회 구현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
세계화‧4차산업혁명 시대 선도

본각스님

기호 2번 본각스님이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종책은 ‘소통과 실천’으로 요약된다. 비구니 승가의 수행전통을 계승하면서 급변하는 현대 사회 흐름에 발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비구니 스님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국비구니회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고민들이 종책에 담겼다.

본각스님이 6000여 비구니 스님들에게 제시한 종책은 △현실적인 복지 체계 구축 △인재 육성과 활용방안에 진력 △열려있는 전국비구니회 구현 △사회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 등 5대 중점 추진과제 23대 세부과제로 구분된다.

특히 본각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현실적인 복지 체계 구축을 첫 번째 종책으로 내세웠다. 평생을 수행 정진해 온 비구니 원로 스님들을 비롯해 사회 각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본각스님은 비구니 스님 전용 노후수행시설 추가 건립,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종합 복지시스템 구축, 비구니 스님들의 의료사각지대 해소 등을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비구니 승가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 역시 주요 종책으로 밝혔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사찰음식, 호스피스, 사회복지, 어린이 및 도심 포교 등 전국비구니회 차원의 교육연수 도입, 단기 해외어학 및 수행연수, 장기 유학프로그램 도입, 비구니승가연구소 활성화, 종헌종법 및 종무행정 교육과정 신설, 초심행자와 사미니 교육 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며 비구니 스님 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본각스님은 비구니 스님들과 함께 하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공의에 의한 전국비구니회 운영, 전국비구니회의 조직과 행정체계 개편, 정기적인 간담회와 위크숍 개최 등을 제시했다.

대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구니 승가 로드맵 구성, 사회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구축, 종단 백년대계본부, 사회노동위원회와의 업무협력 및 비구니 스님들의 실질적인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문제에 능동적 대응해 나가기 위한 방안 등도 종책에 담았다.

이밖에도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수행 프로그램 실행, 샤카디타 세계여성불자대회 및 세계불교비구니협회 등과 교류해 국제적인 단체 활동에 참여, 시대 변화에 따른 비구니 승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비구니회 산하 미래위원회(가칭) 신설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본각스님은 “한국 비구니 승가는 오랜 시간 동안 아름답고 순수한 전통과 수행정신을 잘 보존해 왔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적 제반 상황은 미래 사회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새로운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와 불교의 비전을 생각하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추진력을 높여야 할 때”라며 “비구니 스님들의 개별적 역량들을 하나로 모아서 결집하는 조직을 잘 갖춰야 한국 비구니의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 비구니 스님들 각자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비구니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본각스님은 195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육년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6년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7년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6년 동국대 철학과를, 1979년 봉녕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도쿄 릿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도쿄 고마자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승가교육과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제11대~13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비구니연구소장,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금륜사 주지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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