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으로 행사 날짜 변경…“가을의 정취 나누기를”

익산 심곡사(주지 정안스님, 회주 화평스님)가 오는 922일 오후630분 경내 떡목공연장에서 떡목음악회을 개최한다. 9월 초로 준비했던 행사를 태풍이 분다는 기상예보로 연기됐다. ‘해가 지니 달이 떠오르더라라는 주제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에는 해마다 여는 심곡사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별칭은 가을이 오는 소리이다.

심곡사는 이 행사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장관 인사 공방 등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가을의 고즈넉하고 선선한 기운을 선사하려 한다. 지난 해와 같이 개그맨 박범수의 사회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가수 신효범, 최호섭, 맹상훈, 나현아, 명창 임화영, 엄지연, 김연택, 임세미 등이 출연한다.

심곡사는 공연을 통해 불교와 문화예술, 지역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공생해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태풍으로 어쩔 수 없이 날짜를 뒤로 미루었다는 심곡사 주지 정안스님은 지역민과 불자들과의 약속이므로 미뤄서라도 치르려 한다. 추석도 지나고 한층 깊어진 가을의 저녁 산사의 분위기를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며 초대의 마음을 전했다.

심곡사 떡목공연장은 구한말 심곡사 인근에서 태어나 근세 5명창 중 한명으로 우뚝 선 정정렬 명창의 득음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4월 건립됐다. 정정렬 명창은 소리꾼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인 떡목(판소리에서 고음부 음역이 좋지 않아 자유로운 소리 표현이 안 되고 소리가 심하게 거친 목)’을 타고 났으나, 심곡사에서 피를 토하는 수련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대성했다.
 

익산 심곡사가 9월22일 전통의 떡목음악회를 연다. 사진은 올해 떡목음악회 포스터.
익산 심곡사가 9월22일 전통의 떡목음악회를 연다. 사진은 올해 떡목음악회 포스터.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