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 행사 개최
저소득계층 450세대에 5040만원 상당 선물

9월3일 신흥사 추석 자비나눔 행사 후 속초시노인복지관장 묘근스님이 심충섭 씨 부부에게 추석 선물을 전하며 담소를 나눴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지만 걱정이 앞서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 4월 화마가 휩쓸고 간 속초지역 저소득세대는 추석의 풍성함과 즐거움보다는 한숨과 걱정이 더 큰 게 현실이다.

추석을 10일 앞둔 93 심충섭(89) 씨의 집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심충섭 씨는 편마비와 허리통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가 부인 또한 관절염 등 건강이 좋지 않다. 속초시노인복지관 부설 속초시효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매주 5일 요양보호사를 파견해 심충섭 씨 집안 대소사를 도와주고 있다.

속초시노인복지관장 묘근스님과 사회복지사들은 심충섭 씨 부부에게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길 기원한다며 농협상품권과 쌀 1포대, 한과 1박스를 선물했다.

묘근스님은 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건강하세요라며 심충섭 씨 부부의 손을 꼬옥 잡아줬다. 심충섭 씨 부부는 손님들이 오셨는데 대접할 게 없어 미안하다면서 이렇게 많은 선물을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연신 감사인사를 건넸다.

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은 93 오전10시 속초시노인복지관 광장에서 관내 저소득계층 450세대에 총 5040만원 상당의 추석 선물을 전달하는 34회 자비나누기=행복더하기행사를 개최하고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신흥사는 속초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 450세대에 농협상품권과 쌀 1포대, 한과 1박스 등 총5040만원 상당의 추석맞이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신흥사 총무국장 무문스님이 김철수 속초시장에게 5040만원 상당의 추석 자비나눔 선물을 전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총무국장 무문스님이 대독한 법문을 통해 지난 4월 속초와 고성 일대를 휩쓴 화마의 상처도 아직 아물지 못했다면서 이번 추석이 따뜻한 치유의 자리가 되고 우리 이웃의 아픔과 슬픔이 사라지길 간절히 발원한다고 기원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인사말에서 속초시민을 대표해 걸쳐 자추석 때마다 자비나눔을 실천해주신 신흥사에 감사인사를 전한다면서 신흥사 자비나눔 덕분에 이번 명절이 보다 평화롭고 행복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흥사복지재단 산하 16개 기관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은 1부 기념식 후 속초시 전역을 돌며 자비나눔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신흥사는 지난 2007년부터 부처님오신날과 한가위 맞이 자비나눔사업, 송년 자비나눔대법회 등 지역 내 자비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번 추석 자비나눔까지 관내 저소득세대 및 경로당 등 14665세대에 상품권과 생필품 등 2548047000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등 불교계의 자비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 왔다.

한편 이날 추석 자비나눔 행사에는 이양수 국회의원, 최종현 속초시의회 의장, 이상선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재현 속초해경서장, 김종명 대한노인회 속초지회장, 전상아 신흥사신도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속초=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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