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율 높아 제균치료 필요

양창헌

소화성 궤양은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양성인 경우에는 궤양이 치유된 반흔이 있어도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출혈성 궤양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치료 시 재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에서 소화성 궤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제균 치료만을 시행한 환자와 제균 치료 후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장기간 유지한 환자를 비교하였을 때,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장기간 유지한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이 감소되었다.

결론적으로 소화성 궤양 및 합병증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치료가 소화성 궤양 및 합병증의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에 대한 제균 치료로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제균율이 감소하고 있고, 유병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재감염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많은 양의 약물 복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지고, 증상이 있는 환자들만 치료하므로 무증상의 환자들은 여전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 치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백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백신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적인 측면과 현재 진행 중인 감염 상태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적인 측면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백신과 관련된 연구에서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소화성 궤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복용이 대표적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에 의한 소화성 궤양의 기전은 독성 인자, 숙주 인자, 환경 인자 등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의 사회경제적 수준 향상과 이에 따른 위생환경의 호전 및 적극적인 제균 치료의 결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이 감소하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과 소화성 궤양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과의 관련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제균 치료를 시행하게 되었으나,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지난 10년간 제균 치료의 성적이 감소되고 있으며, 향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율 감소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었는데, 일차 제균 치료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크라리트로마이신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 비스무스 포함 사제요법을 권고하며, 순차치료와 동시치료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제균율의 향상을 나타내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겠다. 국내 크라리트로마이신 내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크라리트로마이신 내성을 확인하여 치료하는 맞춤형 치료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불교신문3516호/ 2019년9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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