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찾아 손민지 양에게 1000만원 지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8월30일 서울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를 방문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손민지 양에게 치료비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은 손민지 양이 그린 부처님 그림을 총무원장 스님에게 선물하는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의 쾌유를 기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8월30일 오전10시30분 서울 창신동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를 방문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손민지 양에게 치료비 1000만원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전달한 치료비 1000만원은 지난 4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제19회 국내‧외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모연된 후원금으로, 철야정진을 통해 모금된 1억6800만원은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추천을 받아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18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치료비 지원 대상 가운데 1순위로 선정된 손민지 양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신장이 마그네슘, 나트륨 등과 같은 전해질을 재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유전성 신장 질환인 기텔만증후군을 앓고 있다. 현재 1년에 2회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손민지 양과 손 양의 어머니 마리에 씨에게 단주를 선물한 뒤, “항상 건강하고 빨리 나아서 훌륭한 사람이 돼라”고 격려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은 “닌텐도 게임기가 갖고 싶다”는 손민지 양을 위해 용돈을 선물하기도 했다.

손민지 양은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 커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며 총무원장 스님에게 감사 편지와 직접 그린 부처님 그림을 선물했다.

손 양의 어머니 마리에 씨도 “처음 치료비를 지원해 준다고 했을 때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돈을 지원받게 돼 총무원장 스님과 센터에 감사드린다.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형편이 나아지면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무원장 스님은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박지선 센터장과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한 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노력해 달라. 특히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민지 양이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쓴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신재호 기자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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