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주한 대사 예방 받고 일정 논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오는 11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을 방문, 종교 간 이해와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8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파키스탄 대사의 국빈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예방에 이어 올 초 한차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초청으로 저녁 공양을 함께 하며 얼굴을 익힌 총무원장 스님과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파키스탄 대사는 이날 국빈 방문 일정을 비롯해 불교와 이슬람,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 간다라 미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파키스탄은 불교와도 인연이 깊은 나라”라고 언급하며 “(이번 국빈 방문이)불교와 이슬람 문화 뿐 아니라 양국의 우애를 돈독히 다지고 지속적으로 왕래해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파키스탄 라호르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간다라 미술의 걸작 ‘고행상’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파키스탄이 보존하고 있는 불교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전했다.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총무원을 찾은 라힘 하얏 쿠레쉬 주한파키스탄 대사는 총무원장 스님 방문이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8세기 혜초스님이 구법여행을 위해 파키스탄을 찾았던 그 때의 영광을 되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방문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총무원장 스님은 고행상이 있는 라호르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마라난타 스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 등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