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법회 현장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에서 ’하안거 생명살림기도’ 법회 봉행 중인 조계사 신도들
8월25일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에서 ’하안거 생명살림기도’ 법회 봉행 중인 조계사 신도들.

서울 조계사가 불기2563년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8월25일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봉행했다.

이날 해인사 성보박물관 앞에 마련된 법단에 운집한 조계사 사부대중은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가는 뭇 생명들을 살리고 자비심과 보살도를 실천함으로써 다겁생에 걸쳐 지은 업장을 소멸하겠다고 발원했다.

법회는 조계사 선림원장 남전스님의 사회로 집전스님들의 인례에 따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시작으로 상단불공과 방생기도, 시식 순으로 진행됐다.

햇빛이 뜨거웠지만 동참 대중의 태도는 흐트러짐이 없었고 기도 소리는 인근 홍류동 계곡에 울려 퍼졌다.

참석 인원은 5000여명으로,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8개 지역을 포함해 33개 권역에서 동원된 버스가 130대에 달했다. 많은 인원을 인솔하느라 진행 요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의 환영사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해인사에 이렇게 많은 대중이 운집하는 것은 참으로 희유한 일이다. ‘생명살림기도’ 법회의 성스러운 기운이 가야산에 가득한 느낌”이라며  “한국불교의 성지이자 유서깊은 호국기도 도량인 해인사의 불은이 오늘 동참하신 사부대중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인사말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인사말에서 “행사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법회를 준비한 조계사 회장단과 신도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오늘 참석한 모든 신도님들의 간절한 발원과 사연이 이루어지는 ‘생명살림 성취법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머리위로 하트를 만들며 환호했고 지현스님도 하트로 화답하며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이날 법회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합천군 지역의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6명에게 총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생명살림기도’의 의미를 더 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지현스님.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지현스님.

현장에서 방생에 참여한 법화장 보살은 “ ‘생명살림기도’와 방생을 통해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소중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며, 앞으로는 자비의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류동 계곡에 붕어 치어를 방생하는 모습
홍류동 계곡에 붕어 치어를 방생하는 모습.

법회를 마친 조계사 사부대중은 붕어 치어 4만여 마리를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방생하고 해인사 참배를 끝으로 ‘하안거 생명살림기도’ 일정을 회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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