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포교를 위해 만들었다”
“한글은 포교를 위해 만들었다”
  • 장영섭 기자
  • 승인 2019.08.23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미대사와 훈민정음 창제

박경범 지음 / 해맞이

세종대왕과 신미대사에 얽힌 훈민정음 창제비화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이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처럼 신미대사가 한글의 발명에 크게 기여했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과학소설을 주로 써 온 저자는 신미스님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포교였다고 역설한다. 불교 경전을 모든 백성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훈민정음의 모든 주변정황은 불교에 맞춰져 있다.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8년 전인 1438년에 신미대사가 원각선종석보(圓覺禪宗釋譜)를 한글로 만들었다. 세종대왕이 신미대사가 주석하던 속리산 복천암에 아미타삼존불을 보내주고 절을 증축하도록 지시한 것도 신미대사가 훈민정음 창제의 공로자이기 때문이란 시각이다. 신미대사는 ‘우국이세 혜각존자’라는 시호를 세종에게서 받았다.       

저자는 신미스님은 그 어떤 정치적인 의도 없이 오직 불교의 전파라는 원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신미대사와 세종대왕 둘 중 한 사람만 없었어도 한글은 불가능했단다. 그만큼 책은 불교에 대한 옹호론이 확고하다.

저자는 “시대가 변하고 다스리는 나라의 체제도 변하면서 한때는 유교 지금은 서양과학이 나라의 주된 가치관의 잣대로 사용되고 있지만 민족의 정신을 오랫동안 길러온 정신적 양식이 불교임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