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국행수륙재’ 일제히 봉행
국가무형문화재 ‘국행수륙재’ 일제히 봉행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8.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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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관사 8월25일, 동해 삼화사 9월2일 입재
지난해 열린 진관사 국행수륙재
지난해 열린 진관사 국행수륙재 장면.

“온 누리에 환희로운 부처님의 법이 평등하게 베풀어집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8월25일 입재식을 거행한다.

조선시대 전통적인 칠칠재(七七齋), 49재 형식으로 49일간 재를 지내는 진관사 수륙대재는 10월13일 오전 9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야단법석으로 밤재를 봉행하고 회향한다. 일주일 마다 초재(9월1일), 2재(9월8일), 3재(9월15일), 4재(9월22일), 5재(9월29일), 6재(10월6일)를 지낸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 수륙재는 조선 태조 6년(1397) 선대 왕실 조상과 전란으로 희생된 민초들을 평등하게 천도하고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처음 개설됐다. 이같은 기록은 권근의 <진관사수륙사조성기>에 나오는데 당시 태조는 직접 진관사에 들러 3간(壇)59칸의 수륙사를 짓고 재를 설했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행한 수륙재’라는 의미에서 ‘국행(國行)’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태조는 “신하와 백성들 가운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거나 혹은 스스로 죽은 자 가운데 제사를 지내주지 못해 저승길에서 굶주리고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이들을 생각하니 매우 가련하도다”라며 진관사에 수륙도량 개설을 명했다.
 

지난해 봉행된 삼화사 국행수륙재
지난해 봉행된 삼화사 국행수륙재 장면.

진관사수륙재는 한국전쟁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1977년 자운스님과 진관스님에 의해 복원됐다. 2006년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 등 다수의 스님들이 노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진관사는 수륙재 기간 동안 모은 쌀을 은평구청을 통해 따뜻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자비행도 실천한다.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조선을 대표하는 왕실수륙재로 600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이어여 오고 있다”면서 “불교의 중생구제와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여 세계에 알리는 의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국행수륙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10월18일부터 20일까지 봉행한다. 이에 앞서 삼화사(주지 임법스님)는 9월2일 입재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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