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9월3일부터 특별전

금산사 5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보물 제1492호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금산사 5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보물 제1492호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백제(百濟) 혜왕(惠王) 시절인 서기 599년 창건된 것으로 전하는 제17교구본사 금산사와 인연 있는 성보문화재들이 한 자리에서 시민과 불자들 만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스님)은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모악산 금산사-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산사와 인연이 깊은 보물 9건, 유형문화재 8건, 등록문화재 1건, 민속문화재 1건 등 94건 118점의 문화재가 선보인다.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금산사 오층석탑 불상(보물 제1492호)과,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제421호), 심곡사 칠층석탑 발견 불상(보물 제1890호), 위봉사 구천오백불도 등 귀한 문화재들이 서울 나들이를 예고하고 있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보물 제1890호이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 보물 제1890호이다.

이와 더불어 금산사 혜덕왕사탑비 탁본(보물 제24호), 삼국유사 권4·5(보물 제419-3호), 인왕호국반야경소법형초 권 5·6(보물 제1468호), 환성당 지안스님 진영(보물 제450-3호), 실상사 백장암 청동은입사향완(보물 제420호) 등도 전시될 예정으로 있어 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특별전의 일환으로 9월19일부터 2주간 보물 제1266호 ‘금당사괘불’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를 처음으로 장엄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금산사 성보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전북대 박물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통도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 송광사 성보박물관, 대흥사 성보박물관, 동국대 도서관 등 사찰과 기관이 보유하고 문화재들이 출품된다.
 

9월19일부터 2주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를 장엄하는 '금당사 괘불'. 1692년에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1266호이다.
9월19일부터 2주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를 장엄하는 '금당사 괘불'. 1692년에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1266호이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의 도량 금산사 △금산사를 일으키다 △천년고찰 금산사의 본말사 성보 △근현대 금산사 등으로 나눠 성보문화재와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호남을 대표하는 금산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무렵 진표율사가 중창한 이후 지금까지 미륵성지(彌勒聖地)이자 유가종찰(瑜伽宗刹)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 왔다.

1400여 년의 사사(寺史)를 이어오며 진표(眞表), 의적(義寂), 혜덕(慧德), 처영(處英), 수문(守文), 백곡(白谷), 남악(南岳), 환성(喚惺) 스님이 주석하며 중생을 제도하고 교세를 확장했다. 조선 후기에는 총섭(總攝)을 지낸 용명(龍溟)스님과 현대 들어서는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月珠)스님이 가람을 보수하고 사격(寺格)을 일신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이 8월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악산 금산사 -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이 8월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악산 금산사 -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은 개막식에 앞서 8월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접목하여 전시하는 특별전으로 전북지역의 특색을 잘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리”라면서 “스님과 불자들은 물론 내외국인들이 불교문화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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