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원하는 불교는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
“시대가 원하는 불교는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08.2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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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요구하는 불교의 모습’ 주제
화합과혁신위 기획위 2차 테이블 토론회
김성철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발제 ‘주목’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 기자
"불교 색채 뺀 부처님 가르침 전해야“

“불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평등과 그에 대한 자비를 가르치는 지극한 이념의 종교다. 이념가인 불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할 일은 실리의 방향으로 지나치게 기울어 있는 우리 사회를 바로잡고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으며 삶의 좌표를 제시하는 일이다.”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 교수는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위원장 정념스님) 기획위원회가 821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2차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사회가 원하는 불교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성철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는 불교의 미래를 위해 “종단과 사찰 등은 대사회적인 시민운동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철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는 불교의 미래를 위해 “종단과 사찰 등은 대사회적인 시민운동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라운드 토론회에서 김 교수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두 개의 힘인 실리이념중에서 불교는 우리 사회를 지키는 이념의 축이라며 실리가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지만, 이념가는 우리 사회의 밀림화를 막는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념의 종교인 불교는 무한 경쟁 신자유주의 시대에 금력과 권력의 횡포를 감시하며 경쟁에서 낙오한 자들을 위한 봉사를, 경쟁에서 지친 자들에겐 쉼터와 의지처 역할을 해야 한다종단과 사찰 등은 대사회적인 시민운동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찰과 불자들의 실질적이고 자발적인 신행활동이 미래에 필요한 불교의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능력·우열의 수행보단 자신의 과실을 뉘우치고 선행을 다짐하는 참회기도 중심의 법회운영 불교의 생활화를 위한 가정의 불단 모시기 운동범 종단적으로 삼귀의계, 십선계, 육바라밀계 등 총 19가지 계목을 새긴 호계주(護戒珠)’ 보급 운동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 기자는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 기자는 "영성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불교적인 색채를 과감히 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적인 색채를 과감히 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야 한다는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 기자의 발제도 눈에 띄었다. 백 기자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삶을 자유롭고 평화롭고 지혜롭게 해줄 해법을 찾고 있지만 그것이 정작 종교적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각 종교가 갖고 있는 격식과 제도보단 자신이 택한 종교적 기반의 솔루션이 자신의 문제를 실제로 얼마나 해결해주는가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영성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 백 기자는 불교 용어를 하나도 쓰지 않으면서 현대인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가를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선 사회가 원하는 불교의 모습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이 오갔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스님은 폐쇄적 문중 개념을 소멸할 수 있는 단일 행자교육원 설립교육기관 커리큘럼 혁신 단기출가제도 확대 등 전체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으며, 김재영 청보리회 지도법사는 사부대중 평등공동체 운동인 빠리사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 기획위원회는 2차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열고 사회가 원하는 불교의 모습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 기획위원회는 2차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열고 사회가 원하는 불교의 모습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화합과혁신위원회 기획위원회는 오는 9월 공식 출범 전까지 조계종 전환의 방향을 설정하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3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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