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공양은 불자들에게 최고의 공덕"
입원진료비 및 장기요양비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지원
종단 백만원력 결집불사로
불교병원 요양원 건립 추진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지난 1일 약사사에서 승보공양 후원동참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주지 범해스님도 승보공양 후원에 동참했다. 김형주 기자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8월1일 약사사에서 승보공양 후원동참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주지 범해스님도 승보공양 후원에 동참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승단을 외호하고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것은 불교의 오랜 전통이자 복전(福田)을 일구는 선업(善業)입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스님, 총무원 총무부장)가 지난 8월1일 백중 5재와 7월 초하루 기도가 열리는 서울 약사사를 찾아가 권선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약사사에는 백중기도를 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종무원과 봉사자들은 불자들에게 종단 승려복지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승보공양 후원동참 캠페인을 벌였다.

목련존자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가 돼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려 어머니를 구제했다는 백중의 유래를 떠올리며, 백중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은 승보공양에도 관심을 가졌다. 평소 종단 승려복지제도에 대해서 잘 몰랐던 신도들은 승려복지회 종무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승보공양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출가한 스님들이 입적할 때까지 전법포교와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밑바탕이 돼야 할 승려복지제도가 탄탄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불자들은 정기적인 후원에 동참했다.

적게는 3300원부터 많게는 3만원까지 형편껏 후원액을 선택해 CMS 후원에 참여했다. 신도들은 하나 같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스님들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후원했다. 연세가 지긋한 재가불자 몇몇은 가던 걸음을 멈춰 5000원, 1만원짜리를 건네기도 했다. 정기후원을 할 형편은 아니지만 역시나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지갑 속 쌈짓돈을 꺼내 보시행을 실천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종단 승려복지회의 지원활동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입원진료비와 노인장기요양급여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보험료 등이다. 입원진료비의 경우 퇴원 후 1년 이내 신청자에 한해서 지급하며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외래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만65세 이상 스님에게는 임플란트, 틀니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요양등급을 받고 종단 협약 요양시설을 이용하거나 재가요양의 경우에도 요양비를 지급한다.
 

종단 승려복지제도에 관심을 가진 약사사 신도들이 승보공양 후원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모습. 김형주 기자
종단 승려복지제도에 관심을 가진 약사사 신도들이 승보공양 후원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모습. 김형주 기자

국민건강보험료는 원칙적으로 교구와 사찰에서 부담하지만, 학업 또는 비구니 집단수행처 거주 등의 사유 때문에 개별 부담하는 스님 중 지원신청을 한 경우 월2만원 범위 내에서 실제 납부한 보험료를 지급해준다. 또 국민연금보험료는 1인당 월3만6000원 정액 지원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종단은 최근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통해 불교 병원과 요양원 건립을 추진, 스님들이 제 때 치료받고 노후에나 아플 때 요양할 수 있는 시설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지 범해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은 승보공양은 재가불자와 스님들 모두가 관심 갖고 참여해야 할 종단의 중요한 불사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부처님 당시부터 불자들은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을 올리는 것을 최고의 공덕으로 삼았다”며 “깊은 신심과 원력을 갖고 출가한 스님들이 있기 때문에 불조의 혜명이 2600년간 이어졌고, 승가를 외호함으로써 재가자들이 닦은 복전은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들의 동참도 강조했다. “수행자가 출가해서 열반에 들 때까지 안심하고 수행하려면 물적 기반이 마련돼야 하는데 승려복지제도야 말로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종단의 일원으로서 스님들이 후원도 하고 수혜도 받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511호/2019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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