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비롯한 전국 스님과 신도들 모여 부모 모국 기려

전주 참좋은우리절에서 부란절 효도법회 중에 베트남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장미꽃을 달아주고 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에서 부란절 효도법회 중에 베트남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장미꽃을 달아주고 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8183층 큰법당에서 베트남 부란절 효도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참좋은우리절 총무 석현스님과 무주스님이, 그리고 베트남 홍법사 툭땅나우스님 등 9명의 스님과 신도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베트남 불자 150여명이 모인 이날 법회는 베트남 전통악기 축하연주, 참석스님 인사소개, 육법(꽃바구니)공양, 장미꽃 달기의식, 스님께 가사 공양, 보은예배, 스님법문,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 참좋은우리절을 대표하여 인사에 나선 총무 석현스님은 여러 스님, 불자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 우리절 주지스님은 베트남과 인연이 많다. 당락 등에 자주 가시고, 한국어센터도 운영 중이다. 또 여기 심상스님도 베트남에서 오셔서 절에 묵으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베트남 신도 위해 기도를 한다. 여러분들도 자주 오셔서 우의도 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와 전통불교 의상인 아오람도 갖춰 입었다. 의식은 장엄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장미꽃 달기의식에 쓰이는 붉은 꽃은 양부모가 생존할 때, 분홍 꽃는 한부모만 생존할 때, 흰 꽃는 양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단다고 한다.

전주에서 16년째 살고 있는 김혜영(한국명)씨는 행사를 준비하고, 원활하게 법회가 진행되도록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베트남 스님들을 모시고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법회를 열게 돼 기쁘다. 먼 타국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가사공양 뒤에 신도들은 스님들께 수행을 잘 이끌어주시고, 좋은 법문을 해달라고 청법의식을 했다. 법문을 맡은 베트남 홍법사 툭땅나우스님은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고, 한국 적응 잘 하고, 부모님 말씀 기억해서 잘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법문을 들으며 기도하던 몇몇 신도들은 북받친 감정에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줄 몰라 하기도 했다.

부란절은 베트남에서 음력 715일 우란분절(백중)을 가리킨다. 이날은 돌아가셨거나 살아 계신 부모님께 효도의 마음을 표하는 베트남 전통명절이다. 베트남에서는 부란절날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장미꽃을 달아드리고, 세족식을 하며 감사의 절을 올린다. 또한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서는 제사를 지내고 불살생계를 지키며 채식을 한다.

 

법회를 시작하기 위해 남녀 신도들의 인도에 따라 스님들이 입장하고 있다.
법회를 시작하기 위해 남녀 신도들의 인도에 따라 스님들이 입장하고 있다.
베트남 악사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법회를 축하하며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베트남 악사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법회를 축하하며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신도들이 꽃바구니를 받쳐들고 입장하여 스님들께 꽃(육법)공양을 하고 있다.
신도들이 꽃바구니를 받쳐들고 입장하여 스님들께 꽃(육법)공양을 하고 있다.
참좋은우리절 총무 석현스님이 사중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좋은우리절 총무 석현스님이 사중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의 어버이날 카네이션처럼 붉은장미 분홍장미 흰장미를 신도들의 가슴에 달아주고 있다.
한국의 어버이날 카네이션처럼 붉은장미 분홍장미 흰장미를 신도들의 가슴에 달아주고 있다.
조상영가 천도를 위해 수행하고 기도하는 힘을 나누어주는 스님들께 감사의 뜻으로 가사공양을 하고 있다.
조상영가 천도를 위해 수행하고 기도하는 힘을 나누어주는 스님들께 감사의 뜻으로 가사공양을 하고 있다.
스님이 신도들의 간청에 응하여 불법과 효도, 수행에 대해 법문을 하고 있다.
스님이 신도들의 간청에 응하여 불법과 효도, 수행에 대해 법문을 하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에 사는 신도 김혜영(한국명)씨는 한복과 아오자이, 아오람을 번갈아 입으며 행사를 도왔다.
전주에 사는 신도 김혜영(한국명)씨는 한복과 아오자이, 아오람을 번갈아 입으며 행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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