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중흥한 월산대종사 ‘조명’
한국불교 중흥한 월산대종사 ‘조명’
  • 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8.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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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회 · 대각사상硏 9월1일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 세미나
조계종 발전과 불국사 중창으로 불교중흥의 초석을 놓은 월산 대종사.
조계종 발전과 불국사 중창으로 불교중흥의 초석을 놓은 월산 대종사.

금오스님 제자로 출가해 만공·금봉·전강 스님 등 당대 선지식의 지도를 받은 월산스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불국사 월산문도회(대표 성타스님, 불국사 회주)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스님)은 9월1일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성타스님의 기조발제 후에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금오문중의 위상과 성격’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진해 대광사 회주 운성스님이 토론을 한다. 이밖에도 △월산큰스님의 생애와 사상(김광식 동국대 교수) △월산큰스님의 선사상 - 수행과정과 화두참구를 중심으로(보광스님, 대각사상연구원장, 전 동국대 총장) △근현대 불국사의 사격(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월산큰스님과 불국사 선원 (석길암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란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각각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운성스님(진해 대광사 회주), 덕민스님(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도업스님(동국대 명예교수), 법수스님(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논평을 한다.

월산문도회 대표 성타스님과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스님(전 동국대 총장)은 “월산 대종사의 삶, 사상 수행과 포교에 담긴 참다운 업적을 재조명하고, 조계종의 발전과 불국사 중창을 통한 한국불교문화 진흥에 공헌한 행적 등을 심도있게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월산 대종사 업적 계승의 좌표를 설정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3년 경주 불국사에서 사형사제들과 함께 한 월산 대종사.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월산스님이다.
1993년 경주 불국사에서 사형사제들과 함께 한 월산 대종사.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월산스님이다.

월산스님이 걸어온 길

1913년 5월1일 함경남도 신흥군 원평면 원평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 최흥규(崔興奎)선생과 모친은 노씨(魯氏)의 3남2녀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속명은 종렬(鍾烈)이다. 엄격한 가정교육과 서숙(書塾, 글방, 서당)을 거쳐 신학교에서 학문을 익혔다.

부친 별세후 무상(無常)을 절감하고 구도의 길에 올랐다. 정처 없이 천하를 주유(周遊)하다 안변 석왕사와 치악산 상원사를 거쳐 도봉산 망월사에 이르렀다. 1944년 망월사에서 춘성스님의 안내로 금오(金烏)스님을 친견한 후 출가 수행자의 길어 들어섰다.

해방을 전후해 덕숭산 만공(滿空)스님 회상에서 정진을 거듭하고 ‘이 뭣고’라는 화두를 받았다. 금봉(錦峰)·금오·전강(田崗)스님 등 당대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아 수선 안거한 후 가르침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3년간 운수행각에 나섰다. 금오스님의 보임처(保任處)인 보길도 남문사와 청도 적천사에서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섰다.

1948년 문경 봉암사에서 향곡·청담·성철·보문·자운스님 등과 함께 결사 수행을 시작했다. ‘문경 봉암사 결사’는 한국불교 재흥(再興)의 초석을 놓은 의미 있는 결사였다. 공주청규(共住淸規)를 제정해 가행정진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은사 금오스님을 모시고 정화불사에 나섰다. 팔공산 동화사, 속리산 법주사, 설악산 신흥사,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각화사의 도량을 일신했다.

1968년 금오스님이 입적할 당시 “모든 일은 월산에게 부촉(咐囑)하노라”며 법을 전했다. 경허·만공·보월·금오스님의 법맥이 월산스님에게 이어진 것이다. 스님은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 대승사 불영사 등 제방 선원의 조실로 추대되어 수좌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했다. 또한 1968년과 1978년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1986년 원로회의 의장으로 불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법등(法燈)을 밝혔다.

평생 수행자의 길을 걸으며 정화불사와 종단발전을 위해 노력한 월산스님은 1997년 9월6일 오후8시10분 경주 불국사 선원 염화실에서 원적했다. 세수 86세, 법납 5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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