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 기도비 모아 캄보디아에 희망 선물한 스님
백중 기도비 모아 캄보디아에 희망 선물한 스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08.1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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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보도 로터스월드 '희망의 집짓기 캠페인'
후원 동참한 홍선사 주지 정환스님 ‘감동’

8월1 국제개발협력 NGO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스님) 사무국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지와 로터스월드가 집이 없거나 낡은 집에서 생활하는 캄보디아 저소득층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의 보금자리 캠페인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후원 문의였다.

전화의 주인공은 전남 순천에서 부처님 법을 널리 알리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활발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선사 주지 정환스님. 정환스님은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당연한 일이 부각되는 게 부끄럽다고 고사했지만, 끈질긴 요청 끝에 스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시행을 실천한 정환스님에게 후원하게 된 계기를 묻자 마음 속 간직했던 20여 년 전 일을 들려줬다. 스님은 1998년 위빠사나 수행을 배우기 위해 불탑의 나라미얀마에 머물렀는데 현장에서 본 미얀마 주민들의 모습은 비참했다. 우기철 비만 내리면 집이 잠겨버리거나 없어져 울고 있는 사람들과 거리에 나앉은 어린 아이들.

정환스님은 부처님을 믿고 불법대로 사는 미얀마 주민들이 인간의 기본 요소인 집도 없이 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마땅히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백중 기도비 모아 캄보디아에 희망 선물한 순천 홍선사 주지 정환스님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도움한 필요한 분들에게 보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백중 기도비 모아 캄보디아에 희망 선물한 순천 홍선사 주지 정환스님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도움한 필요한 분들에게 보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상을 밝게 만드는 나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최근 접한 신문 기사에 스님은 그 때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캄보디아 두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불교신문 보도였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스님은 곧바로 튼튼한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는 500만원을 로터스월드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홍선사 49일 백중 기도를 회향하며 모은 불전금과 기도 동참금으로 마련했다. 특히 홍선사는 매년 백중 기도 비용과 불전금을 모아 군법당 포교나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곳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정환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도움한 필요한 분들에게 보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불제자로서 올바른 수행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세상을 밝게 만드는 나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환스님의 뜻 깊은 후원금은 두 명의 어린 손주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따감마을에 룟 뇨이 할머니 가족을 위한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가난 때문에 어린 자식들을 버린 아들 부부를 대신 손주들을 키우는 룟 뇨이 할머니는 그동안 빗물에 취약한 팜나무 잎으로 만든 집에서 비가 오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정환스님의 후원금은 두 명의 어린 손주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따감마을에 룟 뇨이 할머니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미 집의 기본 골격을 세우는 작업은 완료됐으며, 오는 8월 말에 새 집이 완공될 예정이다. 룟 뇨이 할머니가 기존에 살던 집(왼쪽) 옆으로 튼튼한 새 집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정환스님의 후원금은 두 명의 어린 손주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따감마을에 룟 뇨이 할머니 가족의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미 집의 기본 골격을 세우는 작업은 완료됐으며, 오는 8월 말에 새 집이 완공될 예정이다. 룟 뇨이 할머니가 기존에 살던 집(왼쪽) 옆으로 튼튼한 새 집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신윤섭 로터스월드 국장은 이미 집의 기본 골격을 세우는 작업이 완료됐으며, 오는 8월 말 안으로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깊은 마음을 내준 정환스님과 홍선사 신도들의 정성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와 로터스월드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희망의 보금자리 캠페인은 후원 계좌(농협 301-0058-7941-81, 로터스월드)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500만원으로 함석과 목재 등을 사용해 내구성을 갖춘 튼튼한 집 한 채를 어려운 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계단 25만원, 기둥 자재 5만원, 지붕 자재 3만원 등으로 세분화 돼 있어 마음만 낸다면 각자 사정에 맞게 힘을 보탤 수 있다. 문의 02-725-4277(로터스월드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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