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님이 부르면 어디든 무조건 달려갑니다”
“불자님이 부르면 어디든 무조건 달려갑니다”
  • 홍다영 기자
  • 승인 2019.08.1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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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덕 부산지역단 자문위원
1995년 제1기 포교사로 첫 발
장애인시설서 20년 이상 법회
“스스로 자신 낮추고 검소하게
자리이타 실천하는 포교사”

전북지역단 염불봉사1팀
2001년 신도 10여 명으로 출발
불교 도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모범단체로 성장
“후배들도 기꺼이 함께했으면…”

전국의 포교사들이 8월24일 한자리에 모여 포교 원력과 전법의지를 다지는 팔재계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포교현장에서 헌신한 포교사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된다. 남다른 포교열정으로 최고상인 총무원장상을 수상하는 심재덕 부산지역단 자문위원과 전북지역단 염불봉사1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심재덕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자문위원

■ 심재덕 부산지역단 자문위원

불도 부산에서 신행활동을 하는 불자들은 대부분 그를 알고 있었다. 그를 인터뷰 한다고 하자 현재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을 이끌고 있는 정분남 단장은 “정말 포교사들이 마음으로 존경하는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심재덕 부산지역단 자문위원(법명 일행, 71)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심 위원은 1995년 2월 조계종 제1기 포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0년 이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불교를 위해 발로 뛰어다녔다. 또한 지금의 포교사단이 만들어지기까지 포교사단 운영위원, 중앙 운영위원장, 중앙 특별위원장을 맡아 기반을 다지는 일에 열과 성을 쏟았다.

2010년에는 제6대 부산경남지역단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곳곳에 불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부산지역단이 포교와 수행의 길에 더욱 앞장설 수 있도록 최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보태고, 재적사찰인 범어사 계명암에서 신도배가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1996년부터 시작한 지적장애인들과의 법회는 20년이 훌쩍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천마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매달 법회를 하고 있다. 함께 활동하는 진공묘유팀원들과 재활원 법당에서 한글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불교의식을 함께하며 불심을 키워준다.

심 위원은 방문할 때마다 부처님이 내려다보는 법당에 앉아 3~5분짜리 이야기 법문을 들려준다. 특별 활동으로 1년에 두 번 범어사와 통도사로 사찰순례도 하고, 구연동화, 생일잔치, 간식 나누기로 안정적인 생활을 돕고 있다.

부처님의 원만한 불심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초발심을 잃지 않고 정진에 매진하는 그다. 포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부터 매일 아침저녁 기도정진으로 스스로를 다스린다. 오전 5시40분에 일어나 6시 정각부터 약 40분 동안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고 참회진언과 참선을 하고 있다. 사방이 조용한 가운데 10~15분 차분히 앉아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생활화하고 있다. 오후에도 7시에서 8시 사이에는 꼭 기도를 한다.

기도를 생활화하자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왔다. 이전까지 머리에 남아있지 않던 책 내용들이, 이제는 마음으로 이해가 되더라는 것이다.

“부산불교전법대학에서 2년 간 일주일에 한번 불교학 강의를 한 적이 있어요. 맹목적으로 책을 봤을 땐 내용이 남아 있질 않더라고요. 기도를 하고 참선을 하고 책을 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과거에는 그대로 읽다시피 내용을 이야기 해줬는데, 이제는 스스로의 수행과 접목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더라구요. 책만 읽고 텍스트만 갖고는 불교를 완전히 공부했다고 볼 수 없어요. 직접 기도하고 실천 해봐야 완전히 이해가 되는 거지요.”

후배 포교사들에 대한 당부에도 실천이 빠지지 않는다. 마음에 새기고 있는 부처님 가르침도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하면 자신의 행실은 바로 서리라. 자신의 행실이 바로 선 사람은 남들도 그를 따르게 되리라’는 법구경 경구를 꼽았다. 경을 줄줄 외 듯 또박또박 힘주어 말하는 어조에서 20년 내공의 포교 원력과 후배 사랑이 느껴졌다.

“실천하는 포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죠. 포교사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며 모든 일에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검소하게 생활할 것을 다짐하며 실천하는 포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예불, 독송, 참회, 기도, 정근하며 육바라밀과 팔정도 가운데 한 가지 만이라도 실천하는 포교사가 됩시다.”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염불봉사1팀 활동 모습.

■ 전북지역단 염불봉사1팀

“염불봉사 팀원들과 빈소를 방문해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염불을 마치고 나올 때 유족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이 길로 들어서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홍복 팀장은 이번 팔재계수계법회에서 총무원장상을 수상하게 된 전북지역단 전주1총괄 염불봉사1팀을 대표해 ‘어느 순간 가장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염불봉사1팀은 전북 지역은 물론이고 염불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보통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왕생극락을 염원하고 보다 장엄하게 봉사를 하기 위해 소형 확성기를 틀어놓고 염불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식장에 오는 문상객들에게 불교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려 포교에도 일조하고 있다.

2001년 12월 12명으로 출발한 염불봉사단은 현재 25명이 한 마음으로 활동하는 모범 단체로 성장했다. 염불봉사 신청을 받아 매주 1회 이상 실행하고 있으며, 1년에 평균 50여 회 이상 현장을 누빈다. 일상에서 1순위가 염불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가를 위한 염불이다 보니 항상 대기상태다.

특히 장례염불은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불교의 장엄한 의식이다 보니 염불 그 자체를 여법한 수행으로 여기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화장터 화구로 들어가면 보통 1시간 반 정도 걸려요. 가족과 친지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착잡한 마음에 많이 슬퍼해요. 그때 직접 찾아가 염불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염불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기 때문에 승화원 화장터에 가서도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는 순간은 영가에게도 중요한 의식입니다. 염불하는 순간, 사람들 마음에 큰 위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어서 보람도 항상 크다. 장례염불 뿐만 아니라 이사나 개업을 하는 신도가 있으면 한달음에 찾아가 축원 기도도 올려준다. 앞으로도 불교 의식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항상 하겠다는 각오다.

“일정한 회비를 걷는 것도 아니고, 지원 받는 것도 없지만 팀원들이 잘 따라와 주시고, 차량봉사를 해주는 선배님들이 있어 항상 든든합니다. 신도 분들이 요청하면 어느 지역이든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후배 포교사들도 이 길에 함께했으면 합니다.”

한편 전국의 조계종 포교사들은 8월24일부터 25일까지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에서 팔재계수계대법회와 제24회 포교사고시 합격자 품수식을 열고 사회 속에 부처님 가르침을 실현할 것을 다짐한다. 이날 활발한 전법활동과 사회봉사를 실천해 포교사의 위상을 드높인 개인과 팀에 총무원장상과 포교원장상 등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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