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불교 배려 없는 문화재 정책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8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예방을 받고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위촉 과정에서 분과별 1명씩 총 8명을 배정하던 스님 위원을 일방적으로 5명으로 축소한 점, 불교 문화재가 우리나라 문화재 중 70%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책적 부분에 있어 홀대를 받고 있는 점, 무엇보다 문화재 관리 주체인 사찰 및 스님에 대해 배려가 부족한 점 등에 대해 서운함을 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정재숙 청장에게 “앞서 문제가 됐던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불교 문화재 관련 정책에 대해 관심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 청장은 불교계 의견을 수렴할 것을 약속했다. 문화재위원 축소 관련해서는 5명 스님이 8개 분과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을 거론했으며 2년 뒤 문화재위원 신규 위촉시에는 불교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점, 불교 관련 예산 확대 등도 언급했다.
정재숙 청장은 “문화재청 예산이 내년에 1조원이 넘어선다”며 “우리나라 문화재 중 70%가 넘는 문화재를 보유한 곳이 사찰, 불교계인 만큼 해당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금곡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문화특보 혜일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송하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스님 등이 배석했다. 문화재청에서는 안형순 정책총괄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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