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한줌 바람이 아쉽다. 이럴 땐 문틀의 창문이라도 떼내어 바람 길을 넓히고 싶다.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 곳이 있다. 바다도 산도 아닌 선운사 만세루.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문이 있어 바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더구나 법당 방향은 기둥뿐이라 뻥 뚫려 있다. 여기에 누구나 차를 내려 마실 수 있게 다구와 차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불교신문3510호/2019년8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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