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위원회, 2030 청년들 위한
‘쉼과 응원이 있는 템플스테이’ 현장
“스님들이 이 많은 풀들을 뽑고 나무도 관리하는 거예요?”
지난 8월11일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가 2030 청년들을 위해 부산 홍법사에서 개최한 ‘쉼과 응원이 템플스테이’ 현장. 대중 울력에 함께한 한 참가자가 풀을 뽑고 있는 스님에게 신기한 듯 연신 질문을 쏟아낸다. 스님이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하는 일로써 수행의 한 방편”이라는 울력의 의미를 설명하자, 이내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찰에서 ‘망중한(忙中閑)’을 느낀다.
미래세대위원회는 지난 8월10일부터 1박2일간 홍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개최하고 고된 사회생활로 지쳐있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엔 울산지역 청년기업 뉴미들클래스가 운영하고 있는 공유문화 공간을 이용하거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20~30대 청년 20여 명이 함께했다. 앞만 봐라보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청년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한 자리였다.
사찰 예절에 배운 참가자들은 홍법사 경내를 둘러보며 불교문화에 대해 이해했다. 이어 나를 소개하고 돌아보는 시간 ‘마음 안아주기’, ‘새벽 예불’, ‘나를 깨우는 108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과 행복다담 시간을 통해 자신의 갖고 있던 마음 속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평소에 화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참아야 하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심산스님은 “20대들은 사회에 적응도 해야 하고 취업 전후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많고 힘든 부분이 많다”며 “화를 내고 있는 나를 관찰하고 인식하며 한 발짝 비켜나서 뒤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자신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길면 좋겠다”고 조언과 응원을 건넸다.
1박2일간 사찰에서 여유를 즐긴 참가자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뉴미들클래스 대표 박승한(33)씨는 “그동안 부처님오신날에만 절에 갔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깊이 있게 불교를 알게 됐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되돌아보고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유진상 부산울산지사장 kbulgy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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