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의집, 비핵평화대회 및 원폭희생자 추모제 거행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 인사 최초 참석…피해자 넋 기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이 경남 합천에서 열린 가운데 정부 인사가 처음으로 참석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불교계 원폭2세 환우의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원장 이남재) 등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지난 8월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봉행한 ‘제74주기 원폭 희생자 추도식’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원폭 피해자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추모제에서 박능후 장관은 “일본의 침략과 지배로 인한 아픈 역사의 희생자를 가슴에 새기고 원폭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실태조사 등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서 5일부터 1박2일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등지에서 열린 ‘제8회 2019 합천비핵평화대회’도 성료했다. 합천평화의집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피폭, 과거·현재·미래-#가해 책임규명 #실태조사 후손지원 #기억 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원폭 피해자들의 아픔 치유와 비핵·평화를 발원하는 자리로서 사진·도서전을 비롯해 비핵평화 영화 상영회, 국제토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원폭 피해자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및 미술작품 전시회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남재 합천평화의집 원장은 “정부 인사가 처음으로 방문해 지원과 관심을 약속했다는 점이 의미있다”며 “원폭 피해자의 2·3세 후손들도 피해자 범위에 포함되는 특별법 개정과 비핵세계평화공원 조성에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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