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실사특위, 8대 총림 현장 실사 결과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각림스님)가 오늘(7월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현장 실사 결과를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가 7월3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현장 실사 결과를 공유했다.

조계종 8대 총림이 학인 수 감소로 기본교육기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불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8개 총림 중 총 4곳에 그쳤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각림스님)731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현장 실사 결과를 공유했다. 총림실사특위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덕숭총림, 팔공총림, 해인총림, 쌍계총림, 금정총림, 영축총림, 고불총림, 조계총림 등 8대 총림을 방문, <총림법>에 따라 지정된 각 총림이 선원, 승가대학(강원) 또는 승가대학원, 율원 또는 율학승가대학원, 염불원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 바 있다.

총림실사특위가 조사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8대 총림 모두 승가대나 승가대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최소 정원(학년당 10, 40)을 채운 곳은 통도사 1곳에 불과했다. 통도사 승가대승가대학원 학인 수는 총 44명으로 정원을 겨우 넘긴 수준에 그쳤다. 학인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쌍계사로 나타났다. 쌍계사 학인 수는 총 7명으로 8개 총림 중 학인 충원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염불원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8개 총림 중 통도사, 수덕사, 쌍계사, 범어사 등 4곳이 염불원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염불원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염불원장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밖에도 수좌, 선원장, 율주 등 종합수행도량으로서 총림 주요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스님들의 부재 또한 총림 상당수가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로 밝혀졌다.

총림실사특위는 이날 <총림법>에 따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을 대상으로 질의가 담긴 공문을 보내 추가 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다만 출가자 수 감소라는 현실적 측면을 반영, 총림별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 운영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도 총림 운영 근간이 되는 임회 구성 및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각 총림마다 3년 이내 임회 진행사항을 담은 결의록 열람을 요청하기로 했다.

위원장 각림스님은 출가자 수 감소에 따른 종단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이와 별로도 각 사찰, 특히 총림에서 출가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며 "현장 실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추가적으로 보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림실사특위는 지난 328일 열린 제214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8대 총림이 종헌종법이 규정한 총림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와 종합수행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목적으로 구성됐다. 위원은 각림스님, 태효스님, 재안스님, 설암스님, 법원스님, 도심스님, 종봉스님, 대진스님, 원묵스님, 정관스님, 정덕스님 등 11인이다. 활동기한은 9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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