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명상총협회 창립

각산스님, 이시형 박사 등
명상가, 전문가 등 참여해
현대인 정신적 갈등 ‘해소'
국민치유 위한 대안 모색

한국불교의 전통적 수행법인 참선이 현대인의 정신적 갈등을 해소하는 명상의 중심세계에 진입했다.

조현병과 우울증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국민의 정신적 갈등과 아픔을 명상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치유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원력을 모았다. 사단법인 한국명상총협회(회장 각산스님, 참불선원장)는 지난 7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참선에 기반을 둔 명상으로 국민 치유와 사회 갈등 해소에 나서기로 하고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회장 각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직면한 대한민국 사회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명상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국민정신을 함양하고 국가동력을 신장하는 한편 인성교육 실현을 위해 명상의 역할이 요구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적 색채를 나타내지 않고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한 각산스님은 “애플이나 구글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명상을 도입하는 등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국민들에게 명상을 전하고, 특히 제도권 내의 중고교에서 명상 교육이 이뤄지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한 한국명상총협회는 참선에 기반을 두고 국내 대표 명상기관들과 협력해 통섭명상(通涉冥想)으로 명상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명상지도사 육성 및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명상 대중화 △한국명상수련원 건립 △명상 마이스(MICE) 진흥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이용태 한국명상총협회 운영위원장은 경과 및 사업보고에서 “다양한 명상 콘텐츠 개발과 인력 양성, 이를 활용한 교육·수행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명상을 명실상부한 산업화 단계로 도약시켜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명상총협회는 각산스님을 비롯해 이시형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자연의학연구원장), 손진익 엘베스트그룹 회장(숲속의 명상센터-로미지안 창설자), 임정혁 전 대검차장(한국명상수련원 건립추진위 상임추진위원장), 조효남 전 한국정신과학회장, 전현수 박사(정신과전문의), 안희영 한국MBSR 소장,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 김선오 경남자동차산업협회장, 오영중 변호사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과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이 직접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명상이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 메말라가는 국민들이 건강을 되찾고 사회도 활력을 일으키도록 발전하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서구사회는 이미 명상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선진국들에 비해 짧은 기간에 산업화를 이룩한 우리나라의 정신적 갈등이 더욱 심하기에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 명상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출범한 한국명상총협회는 국내 명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전통문화 속에 깃든 참선 등 명상 콘텐츠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최고의 명상 대가와 석학을 초청해 각각의 수행체계를 점검하고 한국사회에서 명상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도 모색한다.

임정혁 전 대검차장은 “국가적 위기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원인을 분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 한국사회가 물질 위주로 흘러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대인들이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살아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 방법이 바로 명상”이라고 말했다.

한국명상총협회는 국내외 명상단체들과 지속적인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첫 번째 행사로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동국대에서 스님, 명상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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