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서 활약하는 대구경북지역 작가 한자리에

영담미술관 레지던스 작가와
지역 작가 26명 작품 선보여

수묵 유채 콜라주 오브제 등
다양한 미술 기법 활용해
‘한지’와 ‘캔버스’ 위에 구현

7월24일부터 8월24일까지 열리는 ‘십중팔구전(10中89展)’에는 영담스님의 ‘그 섬’ 작품 등 26명의 대구경북지역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청도 영담한지미술관은 지난 2007년 개관한 국내에서 유일한 한지(韓紙) 전용 미술관이다. 40여 년 동안 한국전통종이를 연구하고 작품활동을 해 온 관장 영담스님의 재현종이 40여 종, 2만여 장과 한지미술작품 4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연중 기획전과 특별초대전, 상설전시 등 전시는 물론 신진 작가 발굴 및 육성 등 각종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한지의 아름다움과 대중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영담한지미술관이 한지에 국한하지 않고 동서양 순수예술을 소개, 전시, 홍보, 교육하는 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을 연다. 7월24일부터 824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유명작가 26명의 합동전시회인 십중팔구전(1089)’이 바로 그 특별기획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경북 지역문화특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영담한지미술관 레지던스 작가와 대구경북지역 작가의 교류전으로 마련됨으로써 영담한지미술관이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예술의 열린광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류전인 만큼 이번 전시에는 한지는 물론 캔버스 위에 수묵, 수채, 유채, 혼합매체, 콜라주(collage), 오브제(objet)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든 그림 작품들이 선보인다. ‘연심 2014-언제쯤작품을 선보인 최한규 작가는 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그동안 40여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13차례를 비롯해 초대 및 단체전으로 350여 회를 연 최 작가는 연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한다.
 

최우식 작가의 '상' 작품.

팔공산 갓바위를 혼합매체로 표현한 (An image)’ 작품을 선보인 최우식 작가는 국내외 교류전을 1200회 이상 가졌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를 역임한 뒤 현재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한국화가다. 명상을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내면의 세계를 창의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최 작가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의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심상의 세계, 즉 상(An image)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영담스님은 자연 염색한 닥종이에다가 여러 재료를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살린 작품 그 섬을 전시한다. 얽히고설킨 닥종이가 수십번의 물질로 겹겹이 쌓여 한 장의 종이가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의 중중무진 연기법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외연들과 내면의 신명이 조화를 이뤄 서로 품으며 자연물감과 어우러져 또 한 세계를 연출하는 자연 앞에서 나와 물성이 혼연일체가 돼 자연으로 돌아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이밖에도 강상택, 김광한, 김명해, 김병집, 김영목, 김영호, 김용진, 김윤종, 김하균, 리홍재, 이미영, 박분자, 박해동, 박형석, 서무진, 소선영, 이다겸, 이영철, 이창효, 이태형, 현정오, 홍대권, 홍원기 작가 등이 자신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영담한지미술관장 영담스님은 한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한지미술관도 동서양을 아우르는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한규 작가의 ‘연심 2014-언제쯤’ 작품.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