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이·취임식 봉행

7월18일 동국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법인기를 받은 법산스님이 힘차게 흔들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39대 이사장 자광스님 이임식과 40대 이사장 법산스님 취임식이 7월18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전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원로의원 월탄스님, 성파스님(영축총림 방장), 일면스님, 성우스님, 법타스님, 전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성우스님, 돈관스님, 성효스님, 덕문스님, 김선근, 김기유, 정충래, 이은기 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년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지낸 자광스님은 종립학교로서 건학이념 구현에 충실했고, 대학 안정과 발전을 이끌었다. 또 스님은 2018년 분열과 갈등의 정점에 있던 청소노동자 97명 직접 고용하면서 자비와 포용 가르침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캠퍼스 중문 일대에 신축건물인 로터스관 기공식을 갖고, 서울캠퍼스 교사확보와 113년 동국대를 대표할 랜드마크를 마련했다. 민주적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해 대학 안정과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 전문의료진과 병상확보로 연평균 10% 이상 수익을 올리는 등 의료원 경영 내실화와 정진코퍼레이션 설립해 법인 재정안정화에 공헌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자광스님에게 종정 예하를 대신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자광스님의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사장 자광스님에게 진제 종정 예하를 대신해 공로패를 수여했다. 임기를 마치고 법인을 떠나는 자광스님은 “그동안 저와 함께 해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과 병원 전산원 모든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를 제 마지막 회향처라고 생각해 지난 3년간 열정적으로 근무했다. 다만 로터스관을 회향하지 못한 것인데 후임 이사장에게 큰 짐을 맡기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나가서도 동국 발전을 위해 조석으로 축원하고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법산스님은 우리 동문이자 학교에 25년 동안 후학을 가르친 교수였고, 불교대학장을 역임하고 정각원장을 13년간 맡아 누구보다 학교를 잘 알고 학교발전을 위해 고민한 분”이라고 소개하며 “후임 이사장으로 온 법산스님은 사심 없이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하시는 분이라 학교발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임사를 마친 자광스님은 신임 이사장 법산스님에게 법인 깃발을 넘겼다. 6월27일 40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법산스님은 2016년 동국대 이사로 학교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법산스님은 취임사에서 “우선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불교 이념을 구현하고 구성원으로부터 널리 존경받으며 학교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준 자광스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또 “불문에 귀의해 60여 년 출가자로 정진하면서 50여 년을 동국대 일원으로 살았고, 동국의 일원으로 생을 회향할 바보 같은 행자”라고 말하며 “동국발전이 곧 불교발전이자 국가발전이며 민족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우주법계 생명공동체의 평화라는 인식을 해 학교발전을 위해 동국 구성원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취임식이 끝난 후 주요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동국대 발전과 안정, 화합에 애쓴 39대 이사장 자광스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새롭게 취임하는 이사장 법산스님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법산스님은 1971년 인도철학과 졸업하고 25년간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13년간 정각원장을 역임하고, 3번에 걸쳐 불교대학장을 맡은 동국의 정신과도 같은 분”이라며 “그동안 학교법인 승가학원과 동국학원 이사로 학교발전에 기여했고, 확고한 교육철학이 있는 만큼 동국대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동국대 정각원에서 고불식이 봉행됐다. 신임 이사장 법산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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