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등 시민사회단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공동 기자회견'
“개성, 금강산 가는 길 열리도록 범국민운동 펼칠 것”
종단이 ‘남북관계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범국민적 활동에 함께 나선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스님)를 비롯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7월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하며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적 여론과 의지를 확산시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전환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모인 시민사회단체들은 “관광은 그 자체로 대북제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라도 재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재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협력의 톱니바퀴가 함께 돌아가야 더 빠르게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미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각계각층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의지를 한 데 모아 범국민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단체들은 ‘다시 가자 금강산’, ‘열어라 개성공단’ 등의 팻말을 들어 보이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민추본 본부장 원택스님은 각계 발언을 통해 “금강산 구룡연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신계사는 남북 불교가 힘을 합쳐 복원한 사찰로서 통일을 향한 남북 불교도들의 큰 걸음이자 민족화해의 상징”이라며 “그러나 2008년부터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신계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게 돼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택스님은 “지난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강산과 개성이 열리지 않고 있어 우리 모두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며 “개성과 금강산을 가는 길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이들 단체들은 간담회를 통해 범국민운동 및 기구 구성 등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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