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신행단체들의 활약기

병원불자연합회·마하의료회 무더위 뚫고 ‘자비 인술’
공무원 불자들 성지순례로 신심 고취·단체 활성화 도모
교사 불자들 명상·사찰음식 직무연수로 역량강화 토대
“인성교육 확대하고 친불교 교사 양성에 관심”

먹고 마시고 즐기는 휴가 대신 부처님 가르침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비를 펼치는 불교단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마하의료회가 7월 초 필리핀 최빈곤 마을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친 모습.
먹고 마시고 즐기는 휴가 대신 부처님 가르침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비를 펼치는 불교단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마하의료회가 7월 초 필리핀 최빈곤 마을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친 모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성지순례와 직무연수, 봉사로 신심과 원력을 증장시켜 부처님 가르침을 사회 속에 실현하려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전국 불자 공무원들의 신행 조직인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불탑의 나라 미얀마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공불련은 오는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미얀마에서 제17차 성지순례를 실시한다. 불자로서의 기본 신행활동 및 신심을 고취하고 단체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순례에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감사원, 조달청, 환경부,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불련 소속 17개 기관에서 50여 명이 참여한다. 세계문화유산이 된 바간 순례를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불리는 석장경을 보관한 쿠도도 파고다, 인레 호수의 성스러운 사원 팡도우 파고다, 미얀마의 상징 불발(머리카락)을 모신 쉐다곤 파고다 등을 찾아 부처님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

중앙신도회는 올해 불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수행바라미를 진행하고 있다. 7월20일부터 21일까지 평창 상원사에서,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남해 보리암에서 108배와 석가모니불 정근, 참선을 집중 수행한다. 종단등록 신도단체 및 유관단체 실무자라면 참여 가능하며 각 회차 별로 20여 명을 모집한다.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자비의 인술을 펼쳐오고 있는 사단법인 전국병원불자연합회는 오는 8월25일 오전9시부터 JTS안산다문화센터에서 이주근로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통합의학과, 내과, 안과, 산부인과, 한방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진료 서비스는 물론, 초음파, X-ray, 혈액검사, 심전도 등 폭넓은 검사를 통해 이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 및 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11월2일부터 9일까지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스님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비의 인술을 펼칠 예정이다.

7월 초 필리핀 최빈곤 마을 산 페드로시에서 임산부를 위한 초음파 검사와 양한방 치료를 진행해 눈길을 끈 마하의료회도 지난 7월18일부터 19일까지 미얀마에서 또 다시 의료봉사를 펼쳐 불교단체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불교계 대표 청소년 포교단체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는 일선 현장에서 교사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수를 개최한다.
 

파라미타는 오는 8월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웰빙사찰음식 체험 및 청소년 힐링명상 지도법을 주요 과목으로 한 지도자 직무연수를 연다. 연수에서는 전통 사찰음식 체험 및 올바른 식생활 지도, 알아차림 자기연민 명상지도, 참선 요가를 활용한 생활지도, 연극 명상을 통한 학생 상담 지도법 등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 재료로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화학조미료에 입맛들인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선과 명상,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법을 익혀 주의력 결핍이나 산만한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목을 편성했다.

참가를 원하면 오는 7월22일 오후1시까지 파라미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접수하면 된다.

전국교사불자연합회 서울경인지역교사불자회도 8월9일부터 11일까지 양주 육지장사 템플스테이관에서 ‘자연 속 명상체험과 실천을 통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상반기 특수 분야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명상적용 방안, 아침을 여는 명상 및 발원문,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 숲속 걷기를 통한 명상체험, 한의사가 알려주는 건강밥상, 참 나를 가꾸는 음식,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조성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됐다.

김화연 서울경인교사불자회장은 “한국불교의 내실 있는 발전과 파라미타 지도자 발굴은 이제 종단에만 기대고 있어선 안 된다. 부처님 법에 의한 인성교육 확대와 친불교 성향의 교사들을 발굴하기 위한 연수”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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