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불교문화 대중에게 알릴 ‘휴먼 라이브러리 강연’ 눈길
불교문화분야 나아갈 방향 제시…‘2020-30 문화비전’ 선포
불교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종단의 문화현황을 분석·평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위원장 진우스님)는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핵심 종책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7월16일 열린 1차 전체회의를 통해 대중 강연회, 좌담회, 문화가 있는 사찰 순례 등 향후 활동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휴먼 라이브러리’ 대중강연이다. 전통문화를 비롯해, 건축, 언론, 인문학, 문화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인 문화창달위원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자신의 전공을 바탕으로 불교적 세계관과 미래지향적인 문화 가치관을 대중들에게 알려주겠다는 취지다. 명사를 초청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미래 이슈와 관련해 소통하는 ‘명견만리’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15분)’와 같은 프로그램이 참고 모델이다. 첫 번째 휴먼라이브러리는 오는 9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첫 테이프를 끊을 대중강연자 2명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실무진에서 조율해 선정키로 했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대중들과 소통의 장이 될 ‘청년아트마켓’도 주목할 만하다. 휴먼 라이브러리 대중강연과 연계해 진행되며 장소는 서울 조계사 마당 및 불교중앙박물관 인근 마당에서 열릴 계획이다.
문화창달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불교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를 연다. 불교문화를 향한 의견과 제언을 종합해 종단의 문화 종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좌담회는 오는 8월31일 서울 봉은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 워크숍인 ‘문화가 있는 사찰 순례’도 좌담회와 함께 펼쳐진다.
문화창달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에 발맞춰 불교와 종단이 나아가야 할 문화방향을 제시하는 ‘2030 문화비전 선포’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와 종단의 문화비전과 의제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불교를 넘어 현대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기틀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창달위원회 위원장 진우스님은 “문화 분야에 다양한 전문가 그룹이 모인만큼, 위원 분들의 전문 식견과 장점을 잘 취합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이를 통해 불교와 종단의 문화 창달은 물론 국가와 사회, 국민들에게 정신적인 이로움을 줄 수 있는 위원회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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