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의식과 내용을 알기 쉽게 이해하고 공유하는 계기 될 듯

7월15일 왕생가 CD와 악보를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7월15일 왕생가 CD와 악보를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

해인총림 해인사가 천도재 의식을 현대음악으로 재구성한 왕생가의 CD 와 악보를 부처님께 올리고 대중에 공개하는 봉정식을 지난 7월15일 대적광전에서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과 주지 향적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왕생가 CD와 악보를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의식과 해인 편집장 도정스님의 제작과정 발표, 녹음에 참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합창단의 합창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은 발간사를 통해 “지금까지 천도재에 참여한 사람들이 의식과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천도재를 주관하는 법주와 재주 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왕생가 CD 제작을 계기로 천도의식이 좀 더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공유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대학 합창단의 왕생가 합창 발표
한국예술종합대학 합창단의 왕생가 합창 발표

왕생가 CD에는 천도재 의식 순서에 맞춰 11곡이 수록돼 있다.

천도법회를 열게 된 인연을 부처님과 염라전에 고하는 수설대회소(修設大會疏) 의식을 담은 ‘수설대회소 노래’를 시작으로 돌아가신 분을 초청하는 ‘고혼청(孤魂請) 노래’, 영가를 모셔다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히는 ‘관욕(灌浴)과 착의(着衣) 노래’, 모든 법문의 요체를 함축적으로 영가에게 설하는 ‘착어(着語) 노래’,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조금 빠른 템포로 산스크리트어 그대로 노래로 담은 ‘신묘장구대다라니 노래’ 등이 담겨져 있다.

해인사는 왕생가를 해인사 화엄21 천도법회 때마다 합창하고 말사를 비롯한 불교합창단 등이 널리 부를 수 있도록 독려 할 계획이다. 군법당과 불교종립학교에 왕생가 CD와 악보집을 법보시하는 한편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오페라나 뮤지컬로 만들 수 있도록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