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 도법스님의 강연 질의응답 통해 인생 의문 풀어

남원 실상사에서 7월12일부터 열린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2박3일 템플스테이 '꿈깨는 인생학교'에서 대화 중 한 참석자가 스님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남원 실상사에서 7월12일부터 열린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2박3일 템플스테이 '꿈깨는 인생학교'에서 대화 중 한 참석자가 스님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남원 실상사(주지 승묵스님)는 7월12일부터 2박3일간 ‘꿈깨는 인생학교’를 주제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학생과 직장인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도법스님과의 2박3일 꿈깨는 인생학교는 매월 둘째주 금토일에 진행하는 실상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다. 이는 하루를 여는 법석, 공동 두루밥상, 꿈꾸는 나 VS 꿈 깬 나, 지혜로운 나(차담), 자유로운 나(지리산 둘레길 산책), 평화로운 나(생명평화 100배 서원), 진실된 나(글쓰기). 더불어 사는 나(공동체 울력) 등으로 짜여있다.

2박3일을 참가자들과 쭉 함께 하는 회주 도법스님은, ‘꿈 깬 나’ 시간에 “사람들은 불교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좋다’고 말하면서도 ‘어렵다’, 해도 해도 안 된다‘고 대답한다”면서 “지금 부처님이 오신다면 ’나는 길이 없었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길을 거쳤지만 너희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길을 제시했으니 그대로 하면 돼!‘ 하실 것이다. 중도적으로 하면, 있는 그대로 하면 누구나 즉각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스님은 “불교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사실 가짜뉴스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편견과 달리 함께 이야기를 나눌 경우 바로 알아들을 수 있고, 현실에 적용시키면 바로 검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5년간 3만리를 순례했다. 그러면서 얻은 생각은 단순 소박한 삶에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자연과 잘 어울리는 삶, 이웃과 잘 어울리는 삶, 상대와 잘 어울리는 삶이라고 풀 수 있다. 그 길이 무한한 자부심으로 21세기 대안이자 희망임을 알게 됐다. 행복은 감각적 기쁨이 아니라 철학적, 윤리적 기쁨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내 몸과 마음을 쓰는 것이므로 복잡한 절차나 과정 없이 바로 하고 바로 검증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남원 갈치동에서 아내와 함께 온 참석자 중학교 과학교사 서광석(남, 58세)씨는 “처음에는 아내의 인도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불교를 배우다 보니 과학적으로도 검증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소에 존경하던 도법스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생활하며, 궁금한 것도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더구나 도법스님이 수행자로서 근엄하고 거리감 둘 수도 있는데, 소박하고 격의 없이 대해줘서 오히려 더 존경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진안으로 귀촌해서 살고 있는 한태영(여, 47세)씨는 “서울에서 살 때 작은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으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진안으로 귀촌을 하고, 아이를 실상사 작은학교로 입학시켰다. 몸 씻듯이 마음을 씻겨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실상사와 인연이 됐다. 그 아이가 커서 최근에 징병검사에서 검사관에게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놀랍고 기뻤다. 아이 때문에 선택한 길이었지만 마음공부를 하게 된 나의 삶도 더 없이 행복해졌고 흡족하다. 이번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도 아주 만족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번 템플스테이의 전체적인 일정 진행은 김한나 씨가 맡았고, 주지 승묵스님과 살림위원장도 참관하는 등 실상사의 관심 정도를 잘 보여줬다.
 

템플스테이 참석자들은 책상과 의자를 둥글게 배치한 방에서 둘러앉아 격의 없고 차별 없는 대화를 체험했다.
템플스테이 참석자들은 책상과 의자를 둥글게 배치한 방에서 둘러앉아 격의 없고 차별 없는 대화를 체험했다.
템플스테이 참석자들이 실상사 마당에 서 있는 커다란 반송 밑에서 잠시 쉬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석자들이 실상사 마당에 서 있는 커다란 반송 밑에서 잠시 쉬고 있다.
참석자들이 회주 스님과 함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자들이 회주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광석, 김미정, 한태영 등 참석자 세 사람이 인터뷰에서 아주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광석, 김미정, 한태영 등 참석자 세 사람이 인터뷰에서 아주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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