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제 : 출가승려는 역사적으로 사찰을 근거로 공동체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종단은 다양한 이유로 승려의 공동체 생활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대에 관계없이 승려의 공동체 생활은 필수적인가.
"시대와 역사 변해도 승가공동체 필요"

좌담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승가공동체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사진은 2018년 팔공총림 동화사 하안거 포살법회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좌담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승가공동체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사진은 2018년 팔공총림 동화사 하안거 포살법회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일감스님 과거에는 독거노인이란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 영향이 승가에도 미쳐 홀로 수행하는 스님들이 많아졌다. 공동체 다양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승가는 화합승이고 공동체가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승가 공동체에 대한 스님들의 의견을 듣겠다.

보일스님 얼마 전 친한 도반 스님이 연구실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파트 비슷한 곳을 빌린다고 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토론까지 이어졌는데,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었다. 마침 승가고시에 문제가 출제돼 서술했다.

일감스님 두 스님은 승가공동체 운영에 찬성했다. 그러나 시대는 다변화한다. 동국대 재학 중인 스님은 다른 공간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승가공동체는 어떻게 이뤄졌나.

원산스님 붓다께서 최초로 설법한 이후 한동안 비구들은 주로 혼자서 수행했다. 세월이 흘러 많은 이들이 출가하고 승가가 커지면서 붓다께서는 대중생활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다. 출가하고 처음부터 혼자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이상 기간 동안의 대중생활이 강조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승가와 따로 떨어져 살더라도, 승가와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갈마를 할 수 있을 정도만큼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일감스님 그럼에도 혼자 사는 스님들이 많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원산스님 개인적으로 한국불교에서 스님들이 혼자 살고자 마음먹는 계기는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다. 첫째가 아플 때다. 대중들 사는 곳에 아픈 스님이 있으면 대중에게 민폐가 된다고 해서 스님들이 혼자 살려고 한다. 수술하거나, 장기 입원하고 난 후, 요양 때문에 토굴을 마련하고 싶어 하고 결국에는 토굴을 구하게 된다. 두 번째는 공부할 때다. 대학원 공부할 때 절에서 통학하는데, 주지 스님들 입장에서 대중생활 하는 스님이 사찰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공부하는 스님들은 몰아서 수업을 듣고, 그러다 보면 공부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학교 근처에 원룸을 구해서 생활하며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스님들도 있다. 그걸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유능한 인재가 될 스님에게 종단에서 거처를 마련해주지 않는 상황이지 않나. 대학생들 중에는 스님들이 수시로 결석하고, 공부 안한다는 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다. 편하게 혼자 산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목적을 가지고 공부하는 스님들은 양해해줄 필요가 있다.
 

보일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서울대 박사과정.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서울대 박사과정 보일스님.

보일스님 공부하는 스님들에게 독립공간이 필요하고, 아픈 스님 등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양태의 문제가 아니며, 규제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스님들이 출가공동체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공동체 외부로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구심력이 발휘되어 공동체로 안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원심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스님들이 승가 안에서 불편을 느끼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출가한 스님이 굳이 개인적인 토굴을 만들어야 할까. 의무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닐까. 어렵게 출가한 스님들이 승가 공동체에 머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우리 승가에서 튕겨져 나가거나, 스님으로 살고는 싶으나 밖으로 나가려는 징후가 나타나려고 하는 것에 대해 공론화해야 한다. 이런 현상들이 주택보유 등 문제로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런 사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승가의 유지, 존속이라는 차원에서 심각한 징후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혹시 밥도 법도 없는 승가공동체라서 떠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공간 공유하지 않아도
의식을 나눌 수 있는 환경서
스님들 묶을 ‘유인’ 필요해

도관스님 승가공동체가 생긴 배경을 보면 2500년 전 위험한 자연환경으로부터 승가를 보호하려는 측면이 있었다. 당시에는 승가공동체가 물질적으로 환경적으로 필요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도시에는 맹수도 없고, 굶어죽을 일도 없다. 승가공동체가 건재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줘야 한다. 그래야 승가공동체가 유지되고 형성된다.

물질적으로 보면 어떤 스님 통장에 수백 수천만원 있을 수도 있고, 나는 한 푼도 없을 수 있다. 보기에는 다 똑같지만 어떤 스님은 집이 있을 수도 있다. 빈부의 격차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옛날 승가공동체의 필요성은 사라지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승가공동체로 모일 유인이 있어야 되는데 많지 않아 걱정스럽다. 유튜브로 혼자 좋은 강의를 듣고, 도반이랑 몇 시간 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세상이다. 공간을 공유하지 않아도 의식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이다. 굳이 승가공동체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예를 들어 해인총림에 스님을 묶어 놓으려면 가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아니면 이런 상황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일감스님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게 없는 시대지만 그래도 공동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도관스님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오히려 신체적인 접촉과 공간을 공유하는 경험이 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시대와 역사를 떠나 장소적인 승가공동체는 꼭 필요하다.

일감스님 의식을 확장할 때 공동체 속에 있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혼자 수행하는 게 도움이 되나.

기득권에 있는 선배 스님들
이타심을 발휘해 전체 대중이
공동체 생활 할 수 있게 노력

탄공스님 저는 공동체생활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스님들이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타를 이해해야 한다. 요즘 언론지상을 통해서나 들리는 얘기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다. 문중을 중심으로 승가의 부가 편중된다는 점이다. 아직 스님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파멸로 갈 수밖에 없다. 선배 스님들도 노력하고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빈부의 격차는 선배 스님들이 펼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문중이 아니면 어떻게 주지가 될 수 있나. 누군가가 잘 되면 그 밑으로 모이고, 나머지는 열외다. 이런 형태가 없어지면 승가공동체가 절로 일어나고 이타심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웃종교를 비교해 보면, 목사나 신부는 노후보장도 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도 만들어준다. 우리는 그런 장을 펼칠 기회조차도 없는 스님들이 많다. 기득권에 있는 선배 스님들이 이타심을 발휘해서 전체 대중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해줬으면 한다.

저는 보일스님이 앞서 얘기한 승가 내부에 침투된 시장자본의 논리라는 말에 공감한다. 시장자본의 논리가 스님간 빈부격차 만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도 불교로 가장한 사법이 불교를 죽이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타심, 왜 출가했는지를 되새겨 보면 승가공동체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감스님 어른 스님으로부터 대중과 함께 살아야 한다. 대중의 눈이 신장의 눈이라는 말씀을 늘 들으면서 살았다. 스스로 절제하고 탐진치를 이겨내고 지혜를 얻어나가는 구조적인 틀이 승가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승가를 인정해줘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도 고려해야 한다. 스님들의 많은 숫자들이 서울경기에 집중해서 살고 있다. 전통적 승가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살고 있다. 통학형 율학승가대학원을 운영하듯, 승가 구성단위를 총림 형태가 아니더라도 때로는 같이 모여서 탁마하는 21세기에 맞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서담스님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4년간 공부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다. 책을 보는 건 지금보다 덜 봤다. 하지만 그 때 스님들과 부딪히면서 배운 게 많았다. 대중 간 어려움이 있어도 울력을 하든, 축구를 하든 다양한 방식으로 풀고자 했다. 이후 졸업하고 나서 생활하다보니 갈등이 있어도 풀어나가는 방식이 많이 미흡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힘들어도 말을 못하게 되고, 갈등이 있어도 방관하는 경우가 많지 풀고자 하는 노력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선방에서 용맹정진할 때 승가대학에서 본 논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고, 열심히 수행하는 스님들 모습 보며 귀감을 삼았다. 그래서 승가공동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승이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의미 중 하나는 청정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리’ 아닌가. 한국불교든 동아시아 불교가 전체가 의식했던 것이 승가공동체다. 점점 개인화되지만 율장 교학이든 적절한 의미를 찾아서 현실에 맞는 공동체 유지가 필요하다. 시대가 변하고 문화도 변하면 승가도 달라져야 한다. 양적, 질적 변화든, 본질적인 승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승가공동체는 유지돼야 한다.

시대 사회 변하면 승가도 변해
의미 퇴색되지 않는 범위에서
승가공동체 반드시 유지돼야

일감스님 다양한 승가공동체가 있는데 조계종 총무원에도 50여 명 스님이 청사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총무원의 공동체는 어떤가.

응관스님 총무원을 위시해 교육원, 포교원 등 교역직 종무원 스님들이 종무를 보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예불을 모신다. 재가 종무원들과 예를 올리는 자체가 공동체적 삶을 이루는 현장이다. 토론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승가공동체는 불조의 가르침을 따르는 무리들이 어우러져 수행하는 것이라고 봤을 때 공동체가 꼭 모이는 것만 아니라고 본다. 이념적으로 우리가 조계종헌종법을 따르는 무리가 공동체가 아닐까. 각 처에 있으면서 종헌종법에 따라 사는 게 조계종에 맞는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산중에 있던지 도심에 있던지 조계종도로서 본분에 충실히 할 다름이다.

일감스님 공동체 하면 규율을 생각하는데, 승가는 공동체 속에 있으면서 자율적인 부분이 소중한 가치로 유지돼 왔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과제가 제출됐으리라 본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스님들 생각이 대체적으로 공동체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 같다.

보일스님 모든 승가가 현전승가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방승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은 더더욱 아니다. 이 시대 승가가 어떻게 존재해야지 2500년이 지난 후에도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 저는 스님들이 현전승가에 대한 공통적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방승가는 어떻게든 존재한다. 현전승가에 대한 공통적 경험이 있어야 사방승가도 확대될 수 있고 더 건전해질 것이다. 인터넷, 유튜브도 있고 해외유학도 가야하지 않나. 그럴수록 현전승가의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찰에서는 스님들이 어떻게든 승가에 들어올 수 있도록 승가복지의 토대를 마련하고 산철 결제라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른스님들께서 승가대학 생활이 평생 수행력의 바탕이 된다고 말씀들 많이 하지 않나. 공동체 생활하는 스님들에게 상대적 혜택을 주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현전승가를 많이 경험하고 그 안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산스님 도일스님 말씀에 공감한다. 저 역시 송광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는데, 공동체 생활을 한 경험이 스님들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중앙승가대, 동국대 기본교육기관에서 생활하는 스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모두 공감할 ‘현전승가’ 모델
만들어가려는 노력 필요해

보일스님 개인적으로 전통승가대학에 대한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엄연히 현전승가의 모습을 꾸려 생활하는 동국대, 중앙승가대에 대해 섣불리 재단하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책 입안하는 분들은 고려해야 한다. 사찰승가대학과 일반승가대학은 정서적 차이가 있다. 현전승가가 유지된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공통된 형태의 현전승가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그것이 꼭 해인사 승가대학과 같은 모습이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전승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탄공스님 저 역시 공동체 생활에 공감한다. 동국대 경우 비구 사미 혼합 되서 대중이 100명 가까이 이를 때도 있었다. 4년 간 대중생활에서 불합리가 합리라는 것을 배웠다. 그게 공동체 생활의 힘이 아닌가. 집단이란 무리가 있어서 일정 숫자가 모이면 시스템 돌아가는 게 거의 비슷하다. 사방승가 무리가 커지면 현전승가보다 더 강하게 규율이 적용된다. 노출되는 게 많고 지켜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리가 집단으로 산다는 것은 불교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하고, 자랑스러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도관스님 제주 천은사 주지
제주 천은사 주지 도관스님.

도관스님 약천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로 살다가 지금은 혼자 지내고 있다. 출가 스님은 가족이 없고 혼자 있는데, 어려움이 생길 때 정말 막막했다. 교구별로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정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너무 없다. 승가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려울 때 하소연할 수 있는 기구도 필요하다.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스님을 도와줄 수도 있는 방안이 있지 않나. 사회에서 복지가 개선됐는데, 승가는 그것을 따르지 못하는 것 같다. 독살이도 수행, 어려움도 수행이라고 넘어간다. 저 같이 화합하고 열린 공동체에 살고 싶은 스님들을 위해 소통할 공간이 필요하다. 선방이란 공동체 안 무문관과 달리 따로 떨어져 사는 스님은 고독사해도 모를 판이다.

정운스님 승가공동체에 대해 부처님 당시에도 우바리 존자가 깨달음 이룬 후 아란야처에 머물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를 물었다. 부처님께서 흔쾌히 수락한 반면 우바리 존자는 안 된다고 했다. 부처님도 당시 제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씀하신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는 유행이 주였다. 부처님께서도 다니면서 중생을 제도하고 나무 밑에서 주무시다 우기 때는 머물렀다. 아쇼카 대왕이나 카니슈카 왕이 스님들에게 많은 보시를 하고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승가공동체에 대한 문제 또한 현대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단에 애종심 갖고
치열한 토론과 논쟁 통해
변화 이끌어 가는 스님 되길

일감스님 스님들 생각이 대체적으로 공동체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 같아 어떤 면에서는 희망이고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한 스님들 소감이 궁금하다.

탄공스님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도 나타나기는 행으로 나타난다. 선방에서 20안거를 성만하고 깨달음을 증득했던 안했던 사람을 평가할 땐 행으로 한다. 항상 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 행에 잘못된 일이 있나 없나 돌아보고 정진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

서담스님 논술문제 처음 받고 고민 많았다. 제 견해가 정답이 아니란 것도 잘 알고 있다. 좋게 봐줘서 고맙다.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여러 스님과 생각 공유할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원산스님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간담회 오는 것이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여러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스님들과 더욱 교류하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준비해 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도관스님 수행자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외곬수가 되기 싶다. 이 자리를 통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다. 교구별로도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하길 다시 한 번 건의한다.

보일스님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간다. 다양한 쟁점, 주제를 갖고 자리가 마련돼 스님들이 생각의 차이를 좁혀가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

진광스님 3급 승가고시를 본 스님들은 승납 10년 이상으로 한창 공부할 시기다. 오늘 토론 자리에서 의견을 나눈 것 자체로도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불교에 말한다고 했는데 지금 현재, 어떤 대안이 있을까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까지 나가지 못한 것은 아쉽다. 종단에 애종심을 갖고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가면 좋을 것 같다. 9월에는 2급 승가고시가 시행된다. 교육원은 이 때도 우수 답안자를 초빙해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

정리=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3503호/2019년7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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