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이사회서 긴급 결의
“원불교, 불교 아니다” 재확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7월11일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제2차 이사회에서 MBC의 편파보도에 대해 불교계 각 종단이 힘을 합쳐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7월11일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제2차 이사회에서 MBC의 편파보도에 대해 불교계 각 종단이 힘을 합쳐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조계종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들여 건물을 짓고 사적 용도로 쓰고 있다는 MBC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범불교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711 불교계 각 종단 대표자가 참석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행정자치부 교부세와 자부담으로 지은 조계사와 봉은사 건물에 대해 MBC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채 마치 국고를 낭비한 것처럼 보도해 불교와 종단을 폄훼한 사건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MBC의 편파보도에 대해 불교계 종단이 힘을 합쳐 바로 잡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29개 종단 대표 32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는 당초 MBC 보도와 관련한 안건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종단 대표자들은 MBC 보도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MBC 시청 거부 운동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MBC의 보도내용을 보면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이 자리에서 MBC 시청거부 결의를 통해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자고 제안했다. 종단 대표자들은 MBC 보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긴급결의 형식을 빌어 MBC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제22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와 제6차 한국불교지도자 해외성지순례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오는 1029일부터 112일까지 중국 광저우 주하이(朱海)에서 열리는 제22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에 100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오는 7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윈난 미륵성지 계족산과 곤명 원통사, 대리 숭성사 등을 참배하는 제6차 한국불교지도자 해외성지순례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한국불교의 한 종파로 활동하고 있는 원불교와 관련해서는 불교종단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종단협의회는 원불교가 내년 9월 서울에서 세계불교도우의회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내 불자들과 해외불교계에 원불교를 한국불교의 한 종단으로 인식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교조가 다른 점, 한때 불교종단으로 참여한 바 있으나 스스로 탈퇴한 점, 국내에서 7대 종교로서 불교와 다른 종교로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이 원불교를 불교의 한 종파로 볼 수 없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 논의는 원불교가 내년 세계불교도우의회 서울대회의 일부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데 따라 이뤄졌다.

산하조직인 불교인권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사무처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종단협의회는 불교인권위원회의 활동이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보수단체의 지적과 항의로 사무처 업무에 애로를 겪어왔다.

종단협의회는 한인 희생자 유골 반환과 관련해 논의기구를 구성해달라는 일본불교 측의 요청에 따라 종단협의회 2,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2인 등 총4인이 논의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내분 상황에 놓인 태고종의 부회장 자격에 대한 논의에서는 차기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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