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 생명살림 법회 봉행
7월25일 조계사, 9월8일 봉은사, 10월13일 범어사
문화체육관광부 ‘몸‧마음‧쉼’
생명존중‧자살예방 프로젝트 일환으로

불교상담개발원은 오는 7월25일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9월8일 서울 봉은사, 10월13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한다. 사진은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이 오늘(7월9일) 기자간담회에서 생명살림 법회의 의미를 설명하는 모습.

우리나라는 10여 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차지했던 불명예를 안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3명으로, 10~20대 사망원인의 1위도 자살이고 노인 자살은 OECD 국가 평균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는 오명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높은 자살률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살예방을 위해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현대적으로 실천하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법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선업스님)은 오는 7월25일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9월8일 서울 봉은사, 10월13일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생명살림 법회는 불교 핵심 가르침인 불살생 원리에 따른 생명존중 사상을 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교계 자살예방의 필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됐으며,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몸‧마음‧쉼’ 생명존중‧자살예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법회다.

생명살림 법회에는 스님과 불자, 일반인, 자살 고위험군 및 자살 유가족 등 24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생명살림 법회는 사무량심을 활용해 마음의 평온과 깨달음을 추구하는 명상과 법회, 기도‧염불, 걷기명상 등 다양한 명상법을 활용해 불자들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또 불교계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전국 불자들이 법회의 진행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체의 활용도를 높였다. 법회와 함께 생명존중 리플릿 배부, 생명서약서 작성 등으로 진행되는 생명존중‧자살예방 캠페인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불교상담개발원은 자살문제를 해소하고 자살예방을 위해 그동안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자살예방 사업을 실천해왔다. 지난해에도 9월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를 비롯해 덕숭총림 수덕사, 제6교구본사 마곡사, 광주 증심사, 금정총림 범어사 등 전국 20여 곳의 사찰에서 생명살림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 주제를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에 초점을 맞춰 불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서약 캠페인 등을 펼치며 자살예방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왔다.

불교상담개발원은 이번 생명살림법회를 통해 불교계가 자살예방 사업에 앞장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현대인들이 건강한 몸과 편안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는 회복된 삶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불교명상을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불교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 자살에 대비하고 ‘불살생’이라는 불교의 중요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예정이며, 전국 불교기관과 사찰, 신도조직 등과 함께 다양한 대상과 계층을 아우르는 몸‧마음‧쉼 문화운동을 전개해 불교계 생명존중 문화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은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는 취지에서 법회를 열게 됐다. 명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할 수 있는 길이 생길 것”이라며 “법회를 통해 생명살림 운동이 많은 사찰과 단체들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서울 봉은사에서 봉행된 생명살림 법회 모습.<br>
지난해 9월 서울 봉은사에서 봉행된 생명살림 법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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