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시조를 쓰다
산사에서 시조를 쓰다
  • 장영섭 기자
  • 승인 2019.07.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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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길을 묻다  

이서연 지음 알토란북스

“살아있다는 자체가 화두 덩어리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법정스님은 죽은 화두를 들고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는 현대인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셨지만 어리석은 중생인지라 그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선사는 그런 중생의 껍질을 발견하고 벗기 좋은 곳. 발길 닿는 산사에서 엎드려 물었습니다. 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어리석은 중생의 몸으로 부처님 앞에서 수행 흉내를 내는 게 아닌가 늘 반성하면서요.”  

매강 이서연 시인은 평생 불자로서 구도의 마음을 시어로 표현해왔다. 시조집 <산사에서 길을 묻다>는 1998년부터 30여 년 간 전국의 187개 산사를 다니며 가슴으로 던진 화두를 230여 편의 선시(禪詩)형 시조에 담아냈다.

모든 형식 격식에서 벗어나 궁극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선적인 사유를 시조라는 그릇에 담았다. 가장 완벽한 중생의 모습으로 때로는 절절한 구도자의 입장에서 삶 속의 성찰들을 시적인 표현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서연 시인은 1991년 박재삼 시인을 통해 시조로 등단했고 <문학과 의식>에서 평론으로 등단했다. 교계 언론에서 오래 활동했다. 1992년 불교방송 리포터를 시작으로 해동불교신문사 차장, 생활불교신문사 편집부장, 설법연구원 편집부장을 지냈다. 문단에서는 한국문인협회 감사, 세계한인작가연합회 수석부회장, <문학과 의식> 작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조집 <내 안의 나와 마주 앉아> 시집 <사랑, 그 언어의 무늬> 에세이집 <바람난 산바라기> <그리움으로 가는 편지 Ⅰ,Ⅱ,Ⅲ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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