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반철 산행 및 공승법회
불철주야 선방에서 수행정진 중인 스님들에게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공양을 올리고 산행도 함께하는 행사가 열렸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스님)는 지난 7월2일 가야산 가야사지에서 ‘기해년 하안거 반결제 산행 및 우란분절 공승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덕숭총림 방장 달하스님과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비롯해 수덕사 본·말사의 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수좌 스님과 말사 스님, 신도 등 500여 명이 동참했다.
산행에 앞서 열린 공승법회에서는 수덕사를 비롯해 예산과 당진, 태안, 서산, 홍성군주지협의회와 각 말사와 신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대중공양금을 방장 달하스님에게 전달하며 존경과 공경의 예를 표했다.
수덕사가 공승법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목련경>에 따르면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중인 500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어머니의 지옥고를 면하게 되었다는 것에서 유래에서 시작한 것으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사찰과 신도들이 마련한 공양금은 이날 수덕사와 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혜사와 견성암, 천장사, 향천사, 보덕사, 개심사, 법륜사 등의 선방 스님들에게 전달됐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가야산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반결제 산행은 올해로 13회가 되었고, 7교구 내의 선원 대중 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승법회는 8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정성껏 공양금을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백제의 미소 길을 걸으며 마음속으로 모두의 행복과 안전, 더 나아가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뜻 깊은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방장 달하스님은 반철산행과 공승법회에 동참한 대중들을 격려했다. 달하스님은 “반결제를 맞아 전 대중이 함께 산행을 하는 것도 온몸으로 정진하는 것”이라며 “산행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면 바로 여기가 선불장”이라고 설했다.
한편 이날 공승법회에 참가한 대중은 법회 후에 가야사지를 출발해 퉁퉁고개와 휴양림구간을 거쳐 보원사까지 총 5km 구간의 백제의 미소 길을 걸으며 가야산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후손들에게 잘 전해지길 서원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