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알레르기, 완치되는 약물 없어
[건강칼럼] 알레르기, 완치되는 약물 없어
  • 서운교 동국대 한의학과 교수
  • 승인 2019.07.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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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질환 알기⑧

 

서운교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목적은 첫째 증상을 소실시켜 일상생활 상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둘째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급성발작의 빈도가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 셋째는 항원유발반응이 없거나 경도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는 원인 항원이나 자극 요인의 회피 및 환경관리,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으며, 회피요법은 원인 항원을 회피하거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일반적인 자극 요인 즉 찬공기, 매연, 황사, 담배연기, 기타 자극제, 악화 약물 등을 회피하는 것인데 반드시 환경관리를 같이 하여야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세한 흡입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등을 회피하는 것만으로는 크게 효과가 없다고 밝혀져 적절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최근 알레르기성 질환의 치료에 많은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약물들은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알레르기비염에 사용하는 약제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치료하지만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증상개선의 효과 이외에 서양 의학적으로 알레르기비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실정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약제나 수술 등 기존의 치료에 의해 증상이 어느 정도 조절될 수는 있어도 완치가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회피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을 위주로 보완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일반적 치료가 대증요법으로 증상의 완화에 치중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변증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비염의 면역학적인 기전을 되돌리는 근본치료법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구성하는 오장육부의 균형을 중시하며 이중에서도 비염과 관련해서는 장부학적 병인병리로 폐기허약(肺氣虛弱)으로 감수풍한(感受風寒)하는 형(型), 비기허약(脾氣虛弱, 폐비허약, 수습범비)으로 인한 수습정체형(水濕停滯型), 신원허손형(腎元虛損型) 등으로 구분하여 각각 온보폐장 거풍산한법(溫補肺臟 祛風散寒法: 옥병풍산합창이자산가감), 건비보폐렴기 거풍리규법(健脾補肺斂氣 祛風利竅法: 보중익기탕가미, 소청룡탕가미 혹 사군자탕가미), 익신장양 보신납기법(益腎壯陽 補腎納氣法: 금궤신기환가감, 팔미지황환합갈근탕가미, 육미지황환합갈근탕가미, 우귀환)으로 치료한다.

총괄하면, 알레르기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수분대사조절이 중요하며 이러한 수분대사는 체온조절 및 면역력과도 관련되므로 이상의 장부기능을 조정함으로써 수분대사조절 및 체온조절 등을 통한 인체균형과 비정상적으로 발동된 면역의 교정을 시행한다.

즉, 단일 비염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이 아니라 환자의 다양한 증상과 신체상황을 고려하여 변증하고, 근본적으로 비염이 완치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인체의 생리기능 회복과 왜곡된 신체 상황을 조정해주는데 그 역할이 있다.

[불교신문3500호/2019년7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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