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스님, 불교학연구회 워크숍에서 강조

“출가자 격감의 시대, 위기가 아니라 승가교육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이틀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 여름워크숍에서 해인사 승가대 학감 보일스님은 혁신을 강조하면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보일스님은 “고도로 잘 훈련된 자질 있는 수행자들을 길러내는 방식으로 (승가교육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가자 각자에게 정성껏 공력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보일스님은 “그 정성을 들이는 방법으로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의 설계와 적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성에 맞는 고유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적용해 나가면서 최적화하는 그 자체가 혁신이자 수행”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통 속의 혁신은 가능합니다. 2500년 불교 역사가 바로 혁신의 역사였습니다.”
 

이날 보일스님은 △토론대회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 △해외성지순례 등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시행한 주요 교육 프로그램의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이상의 프로그램들은 각각 독립적 성격으로 진행되지만 모두 공통된 철학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교수사들이 할 일은 인생의 큰 결단을 통해 출가한 학인들이 인격과 지식의 비약적 성장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인사승가대학은 △커리큘럼에서 프로그램으로 △교실에서 현장으로 △받는 수업에서 ‘하는 수업’을 취지로 교육 혁신을 이행해왔다.

이밖에도 워크숍에서는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 승가교육 사례(혜진스님,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 학감)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교과과정 현황 및 발전방향(혜범스님, 청암사 승가대학) △운문사 승가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회고와 전망(은광스님, 운문사 승가대학)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 뒤에는 해인사승가대학장 무애스님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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