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고인이 복무 중 모은 1000만원 기부

고인을 추모하는 유가족과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고인을 추모하는 유가족과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사진=동국대 경주캠퍼스

해군 청해부대 복무 중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기리며 모교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는 지난 6월25일 교내 진흥관 앞에서 식수 및 추모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고인이 근무하던 청해부대 동료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직원, 경영학부 교수와 학생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군단 후보생 등이 함께 했다.

최종근 하사는 2016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경영학부에 입학해 해군 복무 중 지난 5월24일 순직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리며 지난 5월30일 위령제를 봉행한데 이어 고인이 공부하던 진흥관 앞 화단에 추모 나무를 심고, 추모석을 세웠다. 새로 심은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뜻을 가진 ‘주목’이며, 추모석은 경주 남산 불상을 조성하던 자연 화강석으로 조성됐다.

이날 제막식에서 유가족은 고인이 군 복무 중에 받은 급여와 수당을 모은 1000만 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최 하사의 부친은 “제 아들 종근이를 위해 위령제를 올려주고, 추모식수와 추모석을 조성해 종근이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신 대학에 감사드린다”며 “아들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학교 가는 것을 참 좋아했던 아들을 생각하며 기부했다. 앞으로 종근이가 생각날 때면 학교를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사랑하고 학우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친절했던 고인을 영원히 우리 곁에 두게 되었다. 우리 ‘최종근 학생’은 그가 다니던 경영학부 학우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청해부대 동료 해군 및 간부들
고인을 추모하는 청해부대 동료 해군 및 간부들
최종근 하사 추모석 제막식.
최종근 하사 추모석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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