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노위 등 이주노동자 관련단체
‘황교안 대표 발언 규탄 기자회견’ 개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포함한 이주 노동자 관련 단체들은 6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규탄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포함한 이주 노동자 관련 단체들은 6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규탄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를 비롯한 이주 노동자 관련 단체들이 인종차별적 망발이라며 규탄했다.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 등으로 구성된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오늘(620)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의 발언은 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마저 강탈하려는 망발의 결정판이라며 당장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이주 노동자들은 내국인이 일하지 않는 최하층의 3D 업종에서 일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해왔다이민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 노동자들의 경제적 효과는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엔 100조원의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황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또한 근로기준법 제6조에는 성, 국적, 신앙,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차별할 수 없다고 돼 있고, 한국정부가 가입된 제노동기구(ILO) 차별금지협약(111)에서도 인종·피부색·성별·종교·정치적 견해·출신국 또는 사회적 출신에 기초해 행해지는 모든 차별·배제를 금지하고 있다법률가 출신인 황 대표가 이를 알고 발언을 했든 모르고 했든 제1야당의 대표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날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대표 발언을 통해 불교에서는 거짓말을 비롯해 사실과 다른 말, 업신여기는 말로 짓는 죄를 생물을 죽이는 살생만큼 중하게 여기고 있다이번 황 대표의 발언은 안타깝게도 거짓말 다른 말 업신여기는 말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과 당사자인 외국인 노동자 분들에게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기자회견에 이어 이들은 자유한국당 측에 항의서한 전달하며 황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19일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온 바가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내국인과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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