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종교공동행사 자비와 나눔행 문화축제 개최

6월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3대종교공동행사 사회적경제 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장면.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 종교가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3대 종교는 6월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 경제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개회사.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한 이웃종교인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개회사에서 “사회적 경제 활동은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아니라 공존경제로 나아가는 길이며 이는 곧 나와 이웃을 한 몸으로 여기라는 부처님 가르침과도 다르지 않다”며 “사회 양극화로 인간의 존엄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이웃종교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공존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여는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는 축사에서 “각자 저마다 종교 교리도 다르고 믿음의 표현 방식도 다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 함게 잘 어울려 살자는 공동의 관심사를 확인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다”며 “누구도 낙오되지 않고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일부 사람만 잘사는 경제나 기업이 아니라 모두가 잘사는 경제, 문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웃종교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총무원장 스님.
우수기업 포상.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도 “종교계로부터 시작된 이웃사랑 실천운동이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됐으면 한다”며 “그동안 사회적 경제 활동을 위해 수고한 종교단체를 격려하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약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종교계와 사회적경제가 힘을 합하면 일자리, 소득불균형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지속적인 정부혁신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제도를 정비하고, 종교계와 적극 협력해 포용국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이 불교계를 대표해 공동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우수 기업에 대한 포상과 종교계 공동 선언이 진행됐다.

불교는 광명 금강정사와 행원사회적협동조합, 가톨릭은 천주의 성요한 의료봉사, 그라나다보호작업센터, 개신교는 김재나눔의집 등이 상을 받았다. 모차르트마술피리 김화숙 대표가 종교최고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기념식은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과 박경근 서울가톨릭복지회 회장 신부 등의 공동선언문 발표와 ‘사회적 경제에 앞장서는 3대종교’ 피켓을 든 참가자들의 공동 퍼포먼스로 막을 내렸다.

종교인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경제적 가치를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시하는 풍토를 벗어나,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며 사람이 우선인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 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 경제의 포용성장을 위한 사회적 경제 3법 제정”을 촉구했다.

조계사 앞마당에 마련된 사회적 기업 체험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

기념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불교신문 사장 진우스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오심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호법부장 성효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도 함께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뜻을 보탰다.

이웃종교계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 서울가톨릭복지회 박경근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인금란 목사 등이 참석했다.

현재 종교계는 2012년부터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단 안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를 만들고 ‘1종교시설-1사회적기업 연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 67개, 가톨릭 68개, 기독교 23개 등 총 138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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