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월드 캄보디아지부 아동센터에서 미니 체육대회가 열렸다. 아이들이 공 던지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로터스월드 캄보디아지부 아동센터에서 미니 체육대회가 열렸다. 아이들이 공 던지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지난 주 일요일, 평소 같았으면 조용할 로터스월드 캄보디아지부 아동센터,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에 왁자지껄 즐거운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왔습니다. ‘삼성 꿈 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 학생들(초등학교 1~6학년)이 특별 프로그램인 미니 체육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했기 때문입니다. 

체육대회 시작 전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생소한 듯 멍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있었습니다. “뭘 하기에 일요일 아침부터 우리를 불렀을까” 싶은 뚱한 표정도 있었고, 오랜만의 체육대회라 신나서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다 도착한 후 아동센터 원장선문스님의 말씀과 함께 체육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날 날씨 또한 설렜는지 화창했지만, 덥지도 않고 환상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공 던지기 게임이 시작되고, 승부욕에 불 탄 학생들은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반칙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공 받는 학생 뒤로 떨어지는 공을 규칙보다 많은 인원이 다시 원점으로 던졌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모든 학생 및 선생님이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공 던지기 이후에 색판 뒤집기,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캄보디아 전통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즐겼던 놀이는 게임 중간 중간 즐겼던 물놀이와 대미를 장식한 물 풍선 게임이었습니다. 호스와 물 풍선밖에 없었지만 학생들은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 놀며 음악에 맞춰 춤도 췄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흥이 나던지 저도 함께 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웃음과 상품을 안겨준 미니체육대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 온 로터스월드 아동센터 방과 후 학교는 한국의 교실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원하는 초등학교 1~6학년 아이들이 모인 학교에는 국·영·수 과목에 집중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목이 중요하긴 하지만 캄보디아 전체적으로 부족한 위생, 환경, 공중도덕 등 기본적인 교육 이전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니체육대회를 통해 이번 방과 후 학교가 더 많은 걸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 유용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다는 걸 알 수 있었고, 학생들 또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더 넓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진행 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의 앞날에 더 귀중하고 중요하게 남기를 바라는 하루였습니다.

[불교신문3496호/2019년6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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