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금동십일면천수관음상 등 전시

불교의 나라 고려가 찬란하게 꽃 피운 문화재의 보존 처리 내용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지난 6월2일부터 9월1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 조각·공예관에서 ‘고려 보물의 속을 들여다보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 보존과학의 세계’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보 제95호 청자 칠보무늬 향로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려시대 금동십일면천수관음상, 건칠보살좌상 등 중요문화재 6점을 컴퓨터 단층촬영(CT)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 청자는 청자실에서 실물을 직접 감상이 가능하다.

건칠보살좌상 컴퓨터 단층촬영 형상
건칠보살좌상 컴퓨터 단층촬영 형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전시된 문화재는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려 보물”이라면서 “보존과학의 성과와 역할을 전시유물의 상태점검, 과학적 조사, 보존처리 및 전시실 보존 환경측정 등의 영상 자료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3월3일까지 열린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서 공개하지 못한 보존과학의 성과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 전시다.

국보 제95호 청자 칠보무늬 향로 컴퓨터 단층촬영 형상 연출 모습.
국보 제95호 청자 칠보무늬 향로 컴퓨터 단층촬영 형상 연출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해 과거에는 알 수 없었던 문화재의 내부 정보들을 새롭게 확인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의 디지털 정보를 향후 어떻게 관람객에게 전달하려는 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내년에는 ‘빛으로 본 우리 문화재(가제)’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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