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봉녕사 ‘계율과 명상의 관계’ 주제 연수교육

수원 봉녕사에서 열린 계율과 명상을 주제로 한 승려연수교육 입재식
수원 봉녕사에서 열린 계율과 명상을 주제로 한 승려연수교육 입재식

해마다 계율을 주제로 승려연수교육을 진행해 온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스님)는 ‘계율과 명상의 관계’를 주제로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봉녕사 도서관 2층에서 진행된 이번 연수교육에는 52명의 비구니 스님이 계율과 명상에 대해 탁마했다.

연수교육은 동화사 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지운스님의 ‘계율과 자비명상’에 대한 강의로 시작했다. 지운스님은 “대승의 자비는 계·정·혜 삼학이 함께 하는 수행으로 얻어지는 것으로, 자비명상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라며 “명상의 시작은 계율이요, 계행은 곧 지혜를 바탕으로 한 자비행을 증득하는 길”임을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의 ‘계율과 참법명상’을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적연스님은 자성의 오염을 막는 명상, 일상수행에서의 행법 명상, 대중화합과 참법명상으로 세분해, 계율에 의지한 명상수행법을 제시했다. 특히 마음을 잘 단속하고 자신의 허물을 즉시 인정하여 청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참회법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실천방안을 설했다.

이번 교육은 전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 원장 도일스님의 ‘현대승가와 율장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끝으로 회향했다. 도일스님은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율장의 내용에서 승가의 질서(좌차) 및 은사와 화상법, 결계와 포살 및 안거에 대한 이해, 갈마법들을 현대 승가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수순하는지에 대해서 그 실천적 의미를 강조했다.

율사 스님들의 강의를 경청한 스님들은 “쉽고 명쾌한 강의 덕분에 계율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일상에서 참회법을 실천해 삶이 청정해지길 기대한다” “계율교육을 수시로 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율사 스님을 모시고 계율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계율을 목숨처럼 여기고 계정혜 삼학을 통해 보살행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봉녕사는 묘엄불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매년 무료로 계율을 주제로 한 승려연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사 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지운스님
동화사 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지운스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
전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 원장 도일스님
전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 원장 도일스님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이 회향사를 하고 있다.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이 회향사를 하고 있다.
첫날 입재식 후 단체사진
첫날 입재식 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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