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 속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수풀 속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 박인탁 기자
  • 승인 2019.06.1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남준아트센터 ‘미디어 n 미데아’展
백남준아트센터의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촛불 TV’ 작품.
백남준아트센터의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촛불 TV’ 작품.

백남준아트센터(관장 서진석)는 오는 2020220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Nam June Paik Media ‘n’ Mediea)’ 전시회를 연다.

이번 백남준 미디어 n 미데아전시회는 비디오 아트의 존재론을 설파하면서 만들어 낸 백남준 식 조어 비디오, 비데아, 그리고 비디올로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비디오로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었던 백남준의 미디어 실험이 도달하고자 했던 예술적 지향점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 16점이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그루브작품은 우거진 수풀 속에 텔레비전들이 꽃송이처럼 피어나 있는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텔레비전에서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춤이 백남준 특유의 편집으로 흥겹고 현란하게 이어진다.

닉슨 TV’작품은 텔레비전에 전류를 흐르게 해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작업을 통해 닉슨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희화화된다.

촛불 TV’ 작품은 구형 TV 케이스 안에 초 하나가 불을 밝히고 있다. 빛은 인류 문명의 시작을 상징하고, 백남준은 광원은 정보와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텔레비전을 새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간주해 설명하고 있다.

도큐멘타 6 위성 텔레캐스트징기스칸의 복권작품은 전자 고속도로를 통한 세계적인 소통, 쌍방향의 소통이 가져올 미래적인 풍경에 대한 백남준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한편 고() 백남준 선생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어린 시절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를 따라 서울 봉은사를 자주 다녔던 불자다. 이에 봉은사는 2006년 백남준 선생 타계 직후 법왕루에 고인의 위패를 안치하고 미공개 유작 엄마를 전시했다.

또한 매년 1월 기일에 추모재를 열어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백남준 선생 데드마스크(사후 고인의 얼굴을 청동으로 본떠 만든 상)를 야외 석() 조형물 형태로 제작해 종루 옆 잔디밭에 조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