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생, 佛果 증진’ 기원하며 하나된 한일 불교
‘자연과 공생, 佛果 증진’ 기원하며 하나된 한일 불교
  • 일본 삿포로=이경민 기자
  • 승인 2019.06.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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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개최
200여명 한일 불자 ‘공동선언문’ 낭독
‘제39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가 6월12일 삿포로 중앙사에서 열렸다. 한국와 일본 양국 대표단이 법회 후 중앙사 본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는 훗카이도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 그리스 산불 피해 등 최근의 자연 재해로 인해 귀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추모공양하고 세계평화의 항구를 기원한다. 또한 환경문제에 있어 아픔을 같이 하고 부처님 제자로 불과의 증진을 발원하는 데 함께해나갈 것을 약속한다.”

한일 불교도들이 모여 세계평화와 공생을 기원하는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오늘(6월12일) 일본 삿포로 중앙사 본당에서 열렸다. 이번 제39차 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원로의원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등 조계종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각 종단 80여 명 스님과 신도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일본 측 대회 총재인 미나미사와 도닝스님(중앙사 주지), 회장 후지타 류조스님 등 100여 명 일본 대표단도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 일원은 ‘세계평화기원법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선린 우호와 세계평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생명을 존귀한 가치로 여기고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나갈 것”을 함께 다짐하기도 했다.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은 “매년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통해 양국 불교도들이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을 공유하고 돈독한 우호를 쌓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의 불교는 일체 중생의 모든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부처님 서원을 근본으로 삼아 정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는 숲의 종교’라고 운을 뗀 뒤 “부처님께서는 숲에서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으셨으며, 한일 양국 불교도 깊은 산중 사찰에서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뭇 생명과 교감하며 발전해왔다”며 “이번 대회가 다가올 미래세대에 대비해 양국 불교가 생태적 전통을 어떻게 조명하고 향유해 나갈 것인지에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지난해 대규모 지진과 태풍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훗카이도 이재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도 함께 전했다.

세계평화기원법회에 앞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양측 대표단 스님들. 사진 오른쪽 제일 앞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한국 대표단 스님들.
일본 대표단 스님들.
인사말 하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대회사에서 "불교도로서 환경 현안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훗카이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조스님.
중앙사 주지 미나미사와 도닝스님이 축원문을 읽고 있다.

이에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후지타 류조스님 또한 심각한 환경 문제, 지진 피해를 입은 이주민에 대한 아픔 등에 공감하며 인류와 환경과의 공생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후지타 류조스님은 “지금이야말로 편리함 만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외시하고 자연과 다양한 상호조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모든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할 때”라며 “이번 대회가 이런 부분에 있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뜻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어 마이니치 삿포로 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환경문제와 불교와의 관련’을 주제로 이병인 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가 ‘한국불교의 친환경적 전통과 복합유산적 가치, 그리고 대응방안’, 코미네 미츠히코 전 대정대 학장이 ‘환경문제와 불교’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일대회 참가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사리산 불원사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1977년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양국에서 번갈아 교류대회를 추진해오고 있다. 한․일양국의 친선,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사업 등을 통해 한일 간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세계평화기원법회가 열리는 중앙사에 들어서고 한국 대표단. 사진 가운데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참가자들.
한국 대표단 스님과 신도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일본 대표단 스님과 신도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스님들도 참석해 대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스님들도 참석해 대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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