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경내를 거닐다 올려다본 전각의 처마 밑. 지붕이 누르는 힘을 빈틈없는 퍼즐처럼 나무부재들이 고르게 분산하여 버티고 있다. 단단한 아름드리나무도 그 안에는 결이 있어 취약한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견고한 나뭇가지들의 조합은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 힘을 주어도 버틸 것 같다. 힘을 합쳐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없이 보여준다. 

[불교신문3494호/2019년6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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