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공생청소년센터는 대학생 자원 활동가 선생님의 열정과 애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자원활동가 월례회의 모습.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공생청소년센터는 대학생 자원 활동가 선생님의 열정과 애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자원활동가 월례회의 모습.

조용하던 라오스 공생청소년센터는 평일 점심시간이 되면 활기가 넘칩니다. 가까운 던눈중고등학교 학생 50여 명이 몰려와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말이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어, 독서, 컴퓨터교실에 참여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붐빕니다.

영어교실 6개 반 87명, 컴퓨터교실 2개 반 13명, 독서교실 1개 반 17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학생 선발, 교안작성, 수업진행, 학생평가, 월례회의 등 모든 과정이 대학생 자원활동가 선생님 9명이 맡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학교 운영에 중심축을 맡아 활동 중입니다. 일례로 지난 2019년 1학기 종강 행사 날 영어 1반 학부모 17명이 자원활동가 선생님의 초대를 받아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3개월 동안 1반 아동들의 성적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상담을 위해 개별적인 초대 또는 행사에 학부모 전체 초대는 있었지만 1개 반 학부모를 단체로 초대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학기마다 학부모 회의를 진행하고 아동들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갈 밑바탕을 마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04년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개설 후부터 영어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나 교사 수급과 낮은 학생 모집 수, 많은 중도 탈락자 등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자원활동가 월례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주변 학교 방문 설명회, 센터 내 행사 부모님 초대, 홍보용 노트 제작 배포, 주변 상가 방문 안내문 배포, 듣기 수업 강화를 위한 스피커 사용 강화,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놀이수업, 수준별 영어학습교재 구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학생 선발 시험에 140명이 응시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로서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씩 지속해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고교 시절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입니다. 이들이 대학생이 돼 센터 교사로 활동하기 때문에 공생청소년센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수업은 물론 연말 행사 등 센터 행사에도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합니다.

이에 라오스 지부는 월례회의와 자원활동가와 직원 간의 단체 SNS 대화방을 통해 빠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교사 트레이닝, 지부 워크숍, 자원활동가 역량 강화 훈련을 통해 자원활동가들의 발전을 돕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에서 당당한 선생님으로 거듭나는 자원활동가들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불교신문3494호/2019년6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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