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기침 오래하면 천식 의심
[건강칼럼] 기침 오래하면 천식 의심
  • 서운교 동국대 한의학과 교수
  • 승인 2019.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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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 알기⑥

알레르기가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들로는 천식, 알레르기비염, 피부알레르기, 음식물알레르기 등이 있다.

천식은 쌕쌕거림, 기침, 숨참 등의 증상을 보이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과 비듬, 곰팡이, 약물 및 음식첨가물 등에 의해 유발된다. 이외 악화인자로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 흡연, 대기오염, 기상변화, 식습관, 운동 및 과도호흡, 심한 감정변화 등이 있다. 성인의 약 10%에서 나타나며 소아에서는 보다 흔한 질병으로 점차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몇몇 가설 이외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소아 천식 환자의 대부분과 성인 환자의 반 이상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해 항체가 만들어져 있어, 원인 알레르기항원에 노출되면 천식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꽃가루 등 계절성 항원이 천식의 원인인 경우에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실내 항원이 원인이라면 지속적 노출에 의해 천식증상이 꾸준히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은 적절한 치료로 혹은 자연적으로 증상이 소실되어 흔히 가역적인 기류제한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으로 중증도에 따라 기류는 호흡곤란, 천명, 가슴 조임과 기침 등의 증상들이 수반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 지속적인 천식증상(만성)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고 특정한 종류의 천식발작으로 인해 갑자기 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실제 천식 환자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림 없이 마른기침만 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만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단독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천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노인들의 경우 기도 감염증인 기관지염과 혼동할 수도 있다.

천식 환자는 일반적으로 감기에 잘 걸리기도 하고 감기에 걸린 뒤에 천식이 악화되어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많은 천식 환자들이 본인이 천식인 사실을 모르고 감기에 자주 걸린다거나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기관지평활근의 이상 수축에 의한 질환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천식에 대한 개념이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새로이 정립되었다. 따라서 천식의 치료는 기도의 염증성 반응과 이에 따른 기도의 협착을 원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식을 치료하지 않고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이 지속되면 기도가 변형되어 원인 항원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중증 천식발작의 경우에는 평소에 원인 항원의 회피와 함께 염증조절제로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에서 원인 항원을 찾을 수 없는 비아토피성 천식도 일부 존재하지만 이 경우에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동일하다.

기관지천식의 증후 특성 상 한의학에서는 ‘효천증(哮喘證)’ 범주에 속하는 질환으로, 치료는 임상적으로 효천에 준하여 천식 증상을 발작기와 완해기, 실증과 허증에 따라 분류하여 천식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실증은 풍한, 담탁(痰濁) 등의 병사(病邪) 위주가 되므로 거풍(祛風), 조습(燥濕), 청열(淸熱,), 온폐(溫肺), 화담(化痰), 강기선폐(降氣宣肺), 정천(定喘)의 치료법을, 허증은 폐허(肺虛), 신허(腎虛) 등의 정허(正虛) 위주로 되므로 보폐(補肺), 익심신(益心腎)의 치법과 더불어 사폐(瀉肺), 화담, 정천의 치법을 위주로 한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비약물요법으로는 침요법과 뜸요법을 상기 치법에 따라 병용한다.

[불교신문3494호/2019년6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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