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채훈관 유원대학교 총장
[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채훈관 유원대학교 총장
  • 아산=이성수 기자
  • 승인 2019.06.11 15: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긍정적으로 세상 보는 따뜻한 인성(人性) 갖춘 인재 양성”

교육부 대학혁신사업에 ‘선정’…​​​​​​​자율개선대학 수준 위상 강화
학생 등 구성원 행복한 학교…마음이 아프면 ‘총장실’ 소통
매주 토요일 ‘심우법회’ 봉행…사회를 위해 불법 펴며 정진
대학개혁의 주체는 총장이라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채훈관 유원대 총장을 지난 5월29일 유원대 아산캠퍼스에서 만났다.       이시영 충청지사장
대학개혁의 주체는 총장이라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채훈관 유원대 총장을 지난 5월29일 유원대 아산캠퍼스에서 만났다. 이시영 충청지사장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채훈관 유원(U1)대 총장은 “진리탐구와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29일 아산시 음봉면 연암산로 53-70에 자리한 아산캠퍼스 심우관 집무실에서 채훈관 총장을 만났다. <편집자>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사회가 위기에 직면했지만 다양한 변신과 변화로 이같은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채훈관 총장은 지적했다. “현명하게 대처하면 위기는 곧 기회”라면서 “유원대는 개선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평생 교육, 외국학생 유치, 산학협력단 운영 등 다양한 변신으로 위기를 이겨 내고 있습니다.”

최근 유원대는 ‘지역밀착형 융합기술 기반의 휴면융합서비스 구현’이라는 혁신전략으로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향후 3년간 매년 15억 원 규모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자율개선대학 수준으로 학교 위상이 강화됐다. 충청북도에서 공모한 대학생 취업역량강화 사업에도 선정됐다.

영동캠퍼스와 아산캠퍼스를 오가며 업무를 보는 채훈관 총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학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무한경쟁시대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를 주도하고 개척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인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나약한 지성(知性)이 아니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따뜻한 인성(人性)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교육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훈관 총장은 “대학 개혁의 주체는 총장으로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몸이 아플 때는 의무실, 마음이 아플 때는 총장실’이란 문구를 캠퍼스에 붙여 놓은 이유도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요구가 무엇인지, 고민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교수, 교직원들과도 마찬가지다. 열린 자세로 의견을 수렴하고 실현 가능한 제안은 지체 없이 수용한다.

특히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도록 전공과목 외에도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융복합 다전공’을 도입했다. “세상은 단지 지식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롭고 창의로운 사람이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전공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지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채훈관 총장은 ‘사랑’과 ‘동기유발’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가정에서는 부모님, 학교에서는 교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기유발입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이를 학교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채훈관 총장은 동기유발 방법 가운데 하나로 명상을 꼽았다.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마음의 평안과 자기 삶의 확신을 갖도록 하는데 명상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지혜로운 사람을 만드는 명상은 학생들이 스스로 지니고 있는 훌륭한 능력을 구현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대학을 만들고 싶다고 재차 강조한 채훈관 총장은 “지혜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교직원 등 구성원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성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리 양적 성장을 이뤄도 의미가 없습니다. 대학 성공의 기준은 학생 등 구성원들이 만족하고 행복한 것에 달려 있습니다.”

매주 한 차례 영동군노인복지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직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노인회영동군지회(지회장 민병수), 영동군노인복지관(관장 서정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구성원들이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내놓아 바자회 열어 생긴 수익금을 경로당에 기부하는 감사나눔운동을 실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채훈관 총장은 “6년 연속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유원대 학생들은 높은 취업률로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면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수학습 및 연구에 대한 지원, 교과과정 개선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생각과 도전으로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의 미래와 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학,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유원대학교는 Wine & Wellness를 특성화한 영동캠퍼스와 ICT·창의·융합 특성화를 추구하는 아산캠퍼스를 운영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을 실현해 가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로 통학이 가능하고, 천안아산역에서 불과 20여 분 거리에 자리한 아산캠퍼스는 산업기반형 제2캠퍼스로 융복합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채훈관 총장은 선대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다. 금강학원(유원대)과 형석학원(형석중고) 설립자인 김맹석 심우당문화재단 이사장은 채훈관 총장의 어머니로 불심이 돈독하다.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대학 시절 혜능(慧能, 638~713) 스님의 어록을 모은 <육조단경(六祖壇經)>을 감명 깊게 읽었다. 성철스님이 주석하는 해인사 백련암을 찾아가 출가를 시도하기도 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청주에 있는 유원대 기술지원센터에서 심우선원(尋牛禪院) 법회를 열고 있다 .

형석중고등학교가 자리한 충북 증평의 육군 제37사단 충용사 군법당을 건립할 때 1080배를 함께한 사단장의 정성에 감동해 3억 원을 흔쾌히 보시한 일화는 유명하다. 장병들의 신행공간 마련을 위해 채훈관 총장과 1080배를 같이 한 김진호 사단장은 이후 육군본부 정보참모부장, 제11군단장, 2군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의장겸 통합방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ROTC 출신의 향토사단장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전역 후에는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거쳐 현재는 재향군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참선과 간경 수행을 하고 있는 채훈관 총장은 “옛날에는 ‘생각의 감옥’에 갇혀 살았는데, 지금은 많이 풀렸다”면서 “그동안 ‘내 생각’에 속았는데, ‘생각의 감옥’에서 나와 보니 굉장히 편한다”고 전했다. “아직 완벽하게 풀려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속아서 살 때 보다는 행복합니다. 끄달리는 게 많이 줄었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채훈관 총장은 매주 한차례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수, 직원, 학생들과 영동군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무료급식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 끝이 채훈관 총장.
채훈관 총장은 매주 한차례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수, 직원, 학생들과 영동군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무료급식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 끝이 채훈관 총장.

유원대의 ‘핵심가치’는 진리탐구(眞理探究)와 사회봉사(社會奉仕)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동시에 중생을 교화한다는 불교의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 정신과 맥을 같이한다.

채훈관 총장은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 밀착형 강소대학(强小大學)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창의적인 미래인 양성 △개방적인 세계인 양성 △실용적인 전문인 양성 △봉사하는 사회인이라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발원했다.

개인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채훈관 총장은 “계속해서 (불교를) 공부하는 것”이라면서 “훗날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를 위해 불법(佛法)을 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느낀 행복을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채훈관 총장은 “그동안 공부한 결과 행복과 불행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것은 결국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학교발전과 수행정진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조작하는 생각에 속지 않으면 행복과 불행은 따로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인인에 따라 자연의 이치에 따라 왔다 가는 것이니 거스를 필요가 없지요.”

■ 채훈관 총장은…

충북 청주 출생. 청주 세광고와 경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이사와 충북불교방송(지금의 청주불교방송) 설립추진위원회 사장을 역임했다. 법명은 혜봉(慧峰)이다현재 유원대 총장, 학교법인 형석학원 이사장, 학교법인 금강학원 이사, 심우당문화재단 이사이다. 또한 충북대, 청주대 등 충북지역 17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충북지역총장협회장이다. 201712월 국회에서 열린 제4UN국제부패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상을 수상했다.

[불교신문3495호/2019년6월15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harma 2019-06-12 22:11:32
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이자 평생교육사회의 든든한 기둥입니다.
총장님께서 인재 등용의 힘을 쏟으셔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