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특별교구 제19회 호국영령 위령대재 봉행

6월8일 오전10시부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제19회 호국영령 위령대재가 열린 가운데,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등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8일 오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과 참전국 장병, 군복무 중 순직한 호국영령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제19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봉행했다.

국군불교총신도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천도법회는 한국불교 전통의례 전승원 정오스님을 비롯한 전승원 소속 스님들의 영가청혼과 천도의식을 시작으로 호국영령 추모법회와 행사가 진행됐다. 법회는 호국영령에 대한 조총과 묵념, 평화의 불 점등,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화, 연합합창단의 추모가 공연 등의 순으로 봉행됐다.

이날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화경에서는 ‘온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살피건대, 겨자씨 만 한 땅조차 보살이 중생을 위해 몸과 목숨을 바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설하고 있다”며 “이 말씀처럼 우리 삼천리강산은 호국영령들께서 목숨 던져 지켜내지 않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평화롭게 보호해야할 사명은 우리에게 있으므로, 이제 큰 용기를 내어 내 삶의 묵은 갈등에 종전을 선언해야 한다”며 “그것이 호국영령의 염원이 우리 삶으로 피어나고, 위령대재를 원만 성취하는 길이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법회에 앞서 영가청혼과 위패 이운의식을 거행하는 모습.

이에 앞서 군종교구장 선묵스님도 세계평화와 자유수호를 우해 고귀한 생명을 기꺼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은 봉행사에서 “호국위령대재는 유엔참전국을 비롯 모든 희생영가들의 왕생극락과 한국전쟁 참상을 기억하고 남북 평화통일의 초석을 만들기 위한 자리”라며 “위령대재를 봉행한 인연공덕으로 사회는 소통하며, 지구촌에는 전쟁 없는 세상을 구현해 평화가 함께하는 초석을 만드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추모사를 통해 “불교는 호국불교라고 불리 울 만큼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내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 사람들 마음을 바로 잡아 주었다”며 “서로 도우며 상생의 인연을 맺고자하는 아름다운 물결이 계속 이어져 여러 선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고 사회가 더욱 맑고 향기로운 세상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행사 후엔 동참한 사부대중 1500여 명 모두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먹밥을 제공했다. 

천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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