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불교학교 프로그램 고민 끝!
올 여름 불교학교 프로그램 고민 끝!
  • 홍다영 기자
  • 승인 2019.06.07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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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레협 제63회 여름불교학교 지도자 강습회 현장
6일 조계사 안심당 3층 법당에서 열린 제63회 지도자 강습회. 부처님 마음을 담은 드림캣쳐를 완성한 교육생들이 미소짓고 있다.

잔잔한 바다에 삼라만상 모두가 비친다는 해인삼매의 깊고 오묘한 가르침을 작은 젤캔들 속에 담을 수 있을까.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강습회 현장에서라면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불교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기 위한 제63회 여름불교학교 지도자 강습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었다. 주제는 ‘마음 愛 부처님’이다.

“신나고 특별한 여름불교학교가 되도록 강의를 준비했어요. 말랑퍼퓸, 젤 캔들 만들어 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아~다행히 몇 명 안 되네요. 아주 잘 됐어요 호호.”

지난 6일 조계사 안심당 3층 법당에 마하 선(禪)문화원 대표 자인스님이 등장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세 번째 수업을 맡은 스님은 이날 손쉽게 놀이용품을 만들어 불교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사 스님의 지도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향료를 섞고 조심스럽게 첨가물을 용기에 따르자 한 여름 밤을 환하게 밝혀줄 LED 젤캔들과 말랑말랑 방향제가 뚝딱 만들어졌다. 

신나는 율동.

수업은 훌륭한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정성스레 만든 용품에 불교라는 생기를 불어넣었다.

"
젤캔들 속 동자승 피큐어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해야 할까요. 해인삼매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마음이 울적하거나 저기압인 날, 한 생각 돌이켜 보고 싶을 때 LED로 불을 밝히고 명상을 해 봐요. 예쁜 바다 속에 수행하는 우리 마음을 투영해 봅시다(자인스님).”

1시간 강의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재미있었느냐’는 스님 질문에 다들 ‘예’라고 외쳤다.

다음 강의는 이수진 불레협 교육연수팀장의 ‘부처님 마음을 옮겨 담다 캘리그라피 수업’. 부처님 말씀을 옮겨 쓰고, 좋은 글귀를 쓰며 신심을 키우고 마음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손 글씨 수업에 참가자들도 초집중했다.

전체 강의 장면.
동자승 LED 젤캔들.

이에 앞서 이다연 불레협 문화포교팀장의 ‘마음 愛 몸집 연희율동 활용법’과 이수민 신나는공예세상 대표로부터 ‘좋은 꿈을 가져다준다는 행운의 잇템’ 다르마 드림 캣쳐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노래하고 율동하며 불교를 쉽게 익히고, 동그란 원 속에 부처님 형상을 넣어 그 가르침이 깃든 물품을 만들며 불교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포교방편을 익혔다.

교육에는 서울 화계사, 수국사, 옥천암, 대원사, 수안사, 국방부 원각사, 인천불교회관, 수원, 용주사, 의왕 청계사, 수원 청련암 연화유치원, 용인 화운사, 김천 직지사, 창원 성주사 룸비니유치원, 울산 정토사, 청양 원각사, 단양 구인사, 대각포교원 등 20여 개 사찰에서 60명이 참석했다. 한때는 교육생 숫자가 100에서 많게는 2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단다. 과거에 비해 숫자는 줄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정 넘치는 현장이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단체와 함께해온 교육생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용인 용담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혁인스님은 “10여 년 전 봉은사에서 강의를 할 때부터 참여했다. 똑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할 수 없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러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찰에서 포교 대상은 철저히 아이들이어야 하고 어린이를 위한 활동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이 7번째 참여라는 직지사 어린이 청소년 지도교사 문정현 씨는 지난해 1월부터 다시 시작한 어린이 법회를 풍성하게 꾸려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 씨는 “불레협에서는 어린이 법회는 물론이고 여름수련회 때 아이들에게 전하면 유익할 내용을 잘 알려준다”며 “율동이나 만들기 수업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잘 못하는 친구를 도와주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또 완성된 물건을 보며 성취감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불레협이나 동련 강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 화계사 어린이 법회 지도교사 나인원 씨도 “교사들 열정은 가득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되는대로 와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진관사 어린이법회 지도교사 심효석 씨는 “직접 어린이 법회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강사님들로부터 교육을 들으니 더욱 와 닿는다. 자료만 봐선 절대 알 수 없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입재식으로 문을 연 강습회는 세간해연구소대표이자 불레협 회장 혜장스님의 ‘우리안의 보석을 발견하라’를 주제로 한 강의로 마무리 됐다.

이날 혜장스님은 어린이 청소년 미래를 책임질 지도법사 스님과 교사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혜장스님은 “어린이 청소년은 우리 미래라고들 하는데, 현장을 지키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있어 가능한 미래”라며 “열정을 일깨우며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또 “늘 도움이 되고, 먼 길 함께 가고 싶은 도반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는 불레협이 되겠다”며 많은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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